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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래스카서 지면 결과 확정 막아달라”…수세 몰린 트럼프, 선거 불복 ‘판 깔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보류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도록 지시했다.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 민심이 흔들리자 패배에 대비한 ‘밑밥 깔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래스카서 지면 결과 확정 막아달라”…수세 몰린 트럼프, 선거 불복 ‘판 깔기’

“동명이인 후보로 유권자 혼란”

부패 스캔들에 패색 짙어지자

법무부에 직접 소 제기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보류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도록 지시했다.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 민심이 흔들리자 패배에 대비한 ‘밑밥 깔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청구한 소송에서 현역 상원의원인 댄 S 설리번 공화당 후보와 이름이 같은 무소속의 댄 J 설리번이 같은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려 유권자가 헷갈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이 후보가 유권자의 혼동을 유발해 공화당 후보의 표를 빼앗으려는 의도로 출마했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는 이번 선거의 격전지로 꼽힌다. 이 지역은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져왔지만 미·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정권 심판 여론이 높아졌다.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펠톨라 후보 측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비열한 정치적 위협이자 알래스카 주민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기 위해 꾸민 짓”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법원이 해당 소송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법무부가 근거로 제시한 전국유권자등록법에는 법원이 선거 결과 확정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부패 의혹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 알리나 하바가 미국에서 기소된 베네수엘라 억만장자에게 거액의 보수를 받고 그에 대한 대통령 특별사면을 이끌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2일에는 오랜 측근인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국토안보부 고위 보좌관이 정부 계약을 이용해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전 약혼자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대사가 후원자에게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 10만달러(약 1억3200만원)를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 끝에 사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간선거 막판에 유권자들 사이에 정부 부패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의혹들은 이미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공화당 후보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선거 광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의 부패 의혹을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부패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그는 24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 측근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민 돈으로 이처럼 노골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능한 대통령은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진짜 부패를 봐야 한다. 여러분이 보도하지 않는 엄청난 부패가 민주당 쪽에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와 메인주, 로스앤젤레스시 등 민주당 우세 지역을 예로 들었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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