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신도시~지방도 916호선 연결도로 개설공사’ 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경북 안동시 일원에서 진행 중인 ‘안동 신도시~지방도 916호선 연결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폐기물 방치와 안전시설 미흡, 절개지 관리 소홀 등이 지적되면서 발주처와 시공사의 철저한 현장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북도가 발주한 해당 공사는 지역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이지만, 공사 구간 곳곳에서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로 추정되는 폐자재가 정리되지 않은 채 적치돼 있고, 일부 구간에서는 비산먼지 저감 대책과 접근 통제시설도 충분하지 않다는 주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본지는 지난 6월 4일 현장을 취재한 데 이어 6월 5일 공사현장을 재방문해 발주처인 경북도 공사감독관과 시공사인 M사 현장대리인, 감리책임자 등을 만나 현장 관리 실태와 개선 계획을 확인했다.
건설 폐기물 등 여러 폐자재가 무단 방치된 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폐기물 방치, 비산먼지 우려 제기
공사구간 인근에는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로 추정되는 각종 폐자재가 장기간 적치된 채 방치돼 있었다. 일부 구간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주변 농경지와 인접해 있어 강우 시 오염물질 유출이나 주변 환경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토사와 골재가 노출된 구간도 적지 않았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살수작업이나 방진시설 운영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인근 농경지와 마을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공사 현장 내 토사와 골재가 노출된 구간이 적지 않고, 살수작업이나 방진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인근 농경지와 마을에 먼지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단 방치된 폐기물 더미 /사진=김성재 기자
절개지·통행구간 안전관리 미흡 지적
도로 확장 및 연결도로 개설 구간에서는 안전보호시설물 설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사구간 주변으로 차량 통행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일부 구간은 안전펜스와 접근통제 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작업구간과 일반 통행구간의 분리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절개지 구간에서는 암반과 토사가 노출돼 있어 집중호우 발생 시 붕괴나 낙석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 보양 조치는 이뤄졌지만, 토류벽과 낙석 방지시설 등 전반적인 안전대책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교통안전이다. 해당 공사구간은 지역 주민과 농기계, 영농 차량의 통행이 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공사 차량과 일반 차량이 혼재해 운행하는 상황에서 교통유도 시설과 안전표지판이 부족할 경우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 B씨는 “농번기에는 농기계와 주민 차량 통행이 많은데 공사 차량까지 수시로 드나들어 사고 위험이 크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절개지 토류벽과 보양이 되지 않은 공사 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경북도·시공사 “현장 확인 후 신속히 개선”
이와 관련해 경상북도 공사감독관은 주민들의 지적 사항에 대해 “현장을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M사 현장대리인과 감리단장도 현장 내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지적된 사항은 신속히 개선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공사는 안동 신도시와 지방도 916호선을 연결해 지역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러나 공정 추진 못지않게 공사 현장의 안전과 환경관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전보호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공사 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특히 폐기물 관리, 비산먼지 저감, 절개지 안전조치,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 기본적인 현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발주처와 시공사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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