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악취 풍기는 군포 당정천, 주민들 "여름에 문도 못 열어… 수년째 그대로"

군포시 금정동 일대 금정1교. 이곳 아래로 흐르는 당정천 수면은 마치 기름막 같은 거품이 군데군데 떠오른 채,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19일 오후 1시께 군포시 금정1교 하부 당정천 수면 곳곳에 기름막 같은 거품이 떠 있다. 사진=최윤호 기자

“수년째 악취가 나는데… 여름에 창문도 못 열어요.”

군포시 금정동 일대 금정1교. 이곳 아래로 흐르는 당정천 수면은 마치 기름막 같은 거품이 군데군데 떠오른 채,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당정천과 연결된 배수구에서는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음에도 어두운 색의 슬러지 등 침전물이 쌓인 채 흘러내려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교량 아래인 만큼 햇빛이 들지 않고, 바람 역시 닿지 않으며 공기가 순환하지 못한 채 멤돌았다.

이 같은 악취는 교량 주변만이 아닌, 인근 공장단지와 공영주차장까지도 퍼져 있었다.

주민 김모(56)씨는 “2년 넘게 이곳에 살면서 거의 매일 하천을 지나다니는데 아직도 그대로”라며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이면 악취가 훨씬 심해져 되도록이면 근처로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철마다 군포 금정동 일대 생활하천인 당정천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해당 장소가 공장단지가 밀집한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공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에서 발생한 악취라는 불안까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9일 군포시에 따르면 이 같은 악취는 당정천의 완만한 경사 탓에 발생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께 군포시 금정1교 하부 당정천 수면 곳곳에 기름막 같은 거품이 떠 있다. 사진=최윤호 기자

당정천은 일부 복개가 진행됐지만, 개방형 하천 구간의 경우 유량이 많지 않아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퇴적물이 쌓이기 쉬운 구조다. 물이 고이면 악취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2~3년 주기로 하천 바닥에 쌓인 토사와 퇴적물 등을 제거하는 준설공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하천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없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악취가 심할 경우 EM(유용미생물) 용액을 살포하고 있지만, 악취가 발생할 것을 예상해 매번 용액을 살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 시는 악취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 채취한 물이나 슬러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악취가 발생하는 하천 인근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배수구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무엇인지는 확인이 아직 안됐다”며 “현장 검토 이후 원인이 파악되면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