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매매가 5.32%↑…청약률은 반토막
경기 미분양 1만4509가구…4개월 새 19%↑
사진은 과천시 아파트 단지 모습./인천일보DB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분양 시장에서 일부 신규 단지 청약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28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5.32% 상승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은 9월 첫째 주 0.17% 오른 데 이어 둘째 주 0.18%, 셋째 주 0.23%, 넷째 주 0.15% 각각 상승했다.
수원, 용인, 광명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넉넉하지 못한 모습이다.
광명에서는 '광명 시티프라디움 에듀하임'이 1·2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주택형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일반공급 273가구 가운데 1·2순위 청약을 거친 뒤에도 75가구가 남았다.
미달 물량은 전용면적 84㎡에 집중됐다. 84A 7가구, 84B 9가구, 84C 9가구, 84E 50가구가 각각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권선구 서둔동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은 1·2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84C·84E·94A·94B·99A 등 중대형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분양가격은 전용 84㎡가 최고 8억9800만원, 94㎡ 9억400만원, 99㎡ 9억1100만원 수준이다.
94A는 143가구 모집에서 순위 내 청약 이후 78가구가 남았고, 99A도 79가구 중 4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청약 단계뿐 아니라 실제 분양되지 않고 남아 있는 주택도 늘고 있다.
경기도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도내 민간분양 미분양 주택은 1만450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만2205가구까지 줄었던 미분양 주택은 5월 1만3042가구, 6월 1만3553가구, 7월 1만4394가구에 이어 8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4개월 사이 2304가구(18.9%) 늘어난 규모다.
미분양은 실수요가 많은 중형 이상 주택에 집중됐다.
전용면적 60~85㎡ 미분양은 1만804가구, 85㎡ 초과는 2747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93.4%(1만3551가구)가 전용 60㎡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분석한 경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5.3대 1로 지난해 11.4대 1보다 낮아졌다.
일반 공급물량은 3만405세대로 지난해보다 14.8% 늘었지만 1순위 접수 건수는 15만 9856건으로 46.8% 감소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청약시장은 지역, 같은 공급 안에서도 단지별로 결과가 엇갈렸다"며 "공급 유형뿐만 아니라 입지, 가격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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