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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카데믹 인사이트] 1분 숏폼이 본편 시청 이끈다...드라마 홍보의 진...

△틱톡△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 등 글로벌 IT 플랫폼은 스마트폰 시청 환경을 고려하여 숏폼 영상의 주요 형식으로 세로형 화면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세로형 숏폼은 대체로 1분 내외로 구성되며, 기존 롱폼...

인용논문 : 백지혜·김헌 (2025).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 이용은 본편 드라마 시청을 촉진하는가: 동기, 대체 및 보완, 혁신, 콘텐츠 특성 요인을 중심으로. '방송통신연구' 2025년 겨울호, 89-124.

[편집자 주] 반론보도닷컴은 박사/석사 과정의 객원 기자가 직접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분야의 연구(논문)를 요약ㆍ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업무에 바쁜 홍보인과 마케터들에게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최근 미디어 환경은 ‘숏폼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 탐색의 중심이 네이버와 같은 포털 검색에서 유튜브 동영상 검색 위주로 이동하고 있고, 동영상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도 짧고 즉각적인 영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틱톡△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 등 글로벌 IT 플랫폼은 스마트폰 시청 환경을 고려하여 숏폼 영상의 주요 형식으로 세로형 화면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세로형 숏폼은 대체로 1분 내외로 구성되며, 기존 롱폼 콘텐츠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거나 이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장면을 선별·편집하여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실제로 OTT 이용자들의 숏폼 이용률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응답자들은 OTT 프로그램 유형 중 ‘숏폼’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8.9%). 이는 ‘OTT 오리지널 프로그램’(68.6%), ‘유료방송 채널 제작 프로그램’(42.0%) 소비를 앞지른 수치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평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숏폼 플랫폼으로는 ‘유튜브 숏츠’가 7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출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한국정보통신진흥원 (2026).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란?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특히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서사형 콘텐츠의 ‘재가공형 숏폼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란 기존 작품의 핵심 장면이나 줄거리를 짧은 영상의 형식으로 발췌·편집·요약한 콘텐츠를 의미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주요 서사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콘셉트와 핵심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또한 작품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장편 콘텐츠의 긴 호흡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이용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검색 시 제공되는 유튜브 숏츠 (상: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하: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백지혜와 김헌(2025)은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의 특성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첫째, 이용자가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위치에서 소비할 수 있다. 이는 편성표의 타임라인을 따르는 기존 방송 시청 환경과는 다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고유한 특성에 기인한다.

둘째, OTT 서비스와 달리, 콘텐츠 전체가 아닌 부분 소비가 가능하다.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는 본편 드라마의 서사와 맥락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특정한 요소를 강조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재편집된다. 이에 따라 본편에 종속된 것처럼 보이지만, 독립된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셋째,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는 해당 동영상이 업로드되는 플랫폼의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

창작자들이 각 플랫폼마다의 추천 알고리즘과 이용 환경을 고려하여 △영상 속도 △장면 전환 △자막 및 내레이션을 재가공하고, 이러한 전략은 더 높은 주목도와 확산성을 가진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유사한 편집 문법이 반복되며 결과적으로 양산형 콘텐츠를 생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무엇보다도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는 본편 드라마의 지적재산권(IP)을 침해할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일부 방송사에서 작품 홍보를 목적으로 숏츠를 직접 게시하는 사례도 존재하지만, 특히 유튜브와 같이 일반 이용자도 창작자로 기능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콘텐츠가 방송사와 같은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개인 유튜버가 편집해 업로드한 영상이 높은 인기를 얻더라도, 원저작자와 별도의 계약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영상 수익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원저작자에게 돌아가기 어렵다.

더불어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편집권을 행사하게 되면서 작품 본래의 의도와 맥락, 메시지가 왜곡되어 이용자들에게 전달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2025년 CJ ENM을 비롯한 국내 다수의 방송사와 영화 제작사가 패스트무비 채널 운영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준비한 바 있다(권혜미, 2025. 10. 15).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저작자들은 패스트무비 채널 운영자들이 원저작자의 동의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편집·요약해 게시함으로써 저작권법상의 △복제권△전송권△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침해했다고 보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패스트무비는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를 10~30분, 또는 2시간 이내로 압축한 영상 콘텐츠다. 재가공형 숏폼과의 길이와 형식에서 차이가 있으나 결국 원저작물을 동의 없이 편집하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쟁점이 있다.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의 기능적 가치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의 필연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의 기능을 부정적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통해 오히려 해당 드라마의 존재와 주요 서사를 접하고 본편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확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MBC '21세기 대군부인' 티저 숏폼 영상 조회수 945만 회 (2026년 3월 26일 업로드, 4월 6일 기준)/출처: https://www.youtube.com/shorts/B-GBjDyqg_k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는 짧은 분량으로 인해 연속적인 내러티브를 전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핵심 장면과 갈등 구조를 강조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인지적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

더불어 특정 장면을 선별해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매력과 특성을 강조하기에도 용이하다. 숏폼의 세로형 프레임에서는 캐릭터의 스타일과 표정과 같은 시각 요소가 더욱 밀도 있게 제시되므로, 이용자와의 정서적 동일시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콘텐츠에 삽입되는 음악은 캐릭터의 유형과 내러티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장면의 감정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백지혜와 김헌(2025)은 숏폼 드라마 콘텐츠가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영화 예고편과 유사하게 구성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일종의 티저 효과(teaser effect)로 해석하였다.

연구자들은 숏폼 드라마 콘텐츠가 세로 형태라는 형식적 특성과 서사 요약형의 내용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다는 점을 전제로, 이용자의 만족도와 본편 드라마에 대한 시청 의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탐색하였다.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의 본편 시청 유도 효과

백지혜와 김헌(2025)은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본편 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240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들은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의 △이용 동기 △본편 드라마의 대체/보완 요인 △혁신 요인 △형식적 특성 △내용적 특성을 독립변인으로 두고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만족도와 본편 드라마 시청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출처: 백지혜·김헌 (2025).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 이용은 본편 드라마 시청을 촉진하는가: 동기, 대체 및 보완, 혁신, 콘텐츠 특성 요인을 중심으로. '방송통신연구', 2025년 겨울호, 104쪽

연구 결과, △본편 드라마의 흥미로운 장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부분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특정 부분을 선별적으로 소비하고자 할수록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본편 드라마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인식할수록 만족도가 높았으며, 이는 다시 본편 드라마 시청 의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의 전략적 활용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가 원저작물의 문법과 형식을 훼손하고,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 원저작자의 권리 보호는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플랫폼 차원의 엄격히 관리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가 지닌 형식적·내용적 특성과 기능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지혜와 김헌(2025)은 이러한 콘텐츠가 본편 드라마 시청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다음 특징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에 대한 만족이 본편 시청을 유도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방송사와 제작자는 이를 본편 홍보와 같은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할 때에는 세로형 화면 비율의 특성을 고려하여 인물 중심의 미디엄샷이나 클로즈업 샷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캐릭터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

▲ 재가공형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마케팅 전략으로 정당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작권을 무단으로 침해하는 콘텐츠에 대한 산업적·제도적 대응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오다슬 객원기자/중앙대학교 박사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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