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길거리나 학교 앞 등에 무인 인형뽑기점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갖고 싶은 인형을 뽑게 되면 곁에 두고 자주 만지며 놀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인형 중 일부에서 기준치의 최대 300배가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최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형뽑기 기계들이 점포 안에 가득 자리 잡았습니다.
유리 너머로 친숙한 캐릭터 인형들이 눈길을 끌고,
["한 번 더 한 번 더."]
잡힐 듯 잡히지 않아 자꾸 시도하게 되는 게 인기 비결입니다.
[무인 인형뽑기점 소비자 : "산책할 때나 그럴 때가 거의 주에 3, 4회 정도 있는데 인형 놀이 가게가 요즘 늘다 보니까 보일 때마다 가고 싶어 하더라고요."]
뽑은 인형은 가방에 매달거나, 방안 곳곳에 두곤 합니다.
문제는 이 제품들의 안전성입니다.
소비자원이 제품 20종을 검사한 결과, 12종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9종에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기준치의 347배 넘게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발암물질인 납과 카드뮴도 검출됐습니다.
[국은숙/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 "인형의 얼굴이나 그다음에 손발이나 오링 등에서 유해 화학 물질이 검출됐는데요."]
무작위로 뽑은 소수의 제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우려가 큽니다.
[이원태/세브란스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진료 교수 : "어린이는 물질을 더 쉽게 흡수하는 데다, 몸이 작고 아직 성장하는 중이라 같은 양에 노출돼도 어른보다 영향이 훨씬 큽니다."]
소비자원은 관할 지자체에는 현장 점검을, 관계 부처에는 안전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최석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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