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뛰놀고, 음악 흐른다…나주 빛가람동, 문화·여가 도시로
61억 투입 실내·외 놀이터 12월 준공…내년 2월 어린이 놀이시설 개관 예정
120억 호수공연장 ‘꽃창포원’부지 선정…대규모 축제·공연 기틀 마련
2026년 10월 27일(화) 17:25
나주시가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빛가람호수공원에 추진 중인 어린이 놀이시설 조감도. <나주시 제공>
나주혁신도시 빛가람동이 어린이 놀이시설과 대규모 공연장을 확충하며 문화·여가 공간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한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실내·외 놀이터를 조성하고 오랜 숙원이었던 대형 축제와 콘서트를 열 수 있는 호수공연장 위치를 확정해 주민들의 문화생활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27일 빛가람혁신도시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빛가람호수공원 실내놀이터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나주시는 공사 완료 후 안전·소방시설 점검 등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빛가람동의 15세 미만 어린이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1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이 23.3%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11.7%, 전남 평균 1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빛가람동에는 민간 키즈파크 등을 제외하면 어린이들이 이용할 만한 놀이시설이 부족해 문화·여가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2023년 나주 청소년 정책 모니터링에서도 혁신도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놀거리 부족’이 꼽혔다. 나주시는 2024년 설계 공모를 통해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총 6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빛가람전망대 일원에 실내·외 놀이터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실내놀이터 조감도 <나주시 제공>
실내놀이터에는 동화구연 공간과 영유아 시설을 비롯해 짐볼존, 그물놀이존, 클라이밍존, 볼풀존, 조합놀이대 등이 들어선다. 실외놀이터에는 에어바운스와 트위스트 짚라인, 네트놀이 시설 등을 설치해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가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했던 미디어아트와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는 추진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후순위로 미루고, 실내·외 놀이시설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사업비와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를 재검토하겠다는 게 나주시의 설명이다.
3년간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빛가람호수공연장도 건립 부지를 확정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빛가람동의 야외공연장은 연면적 200㎡ 규모의 기존 시설이 전부여서 대규모 공연을 개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별도의 창고도 없어 앰프 등 공연 장비를 설치하고 보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나주시는 2023년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 확정된 뒤 이듬해부터 호수공연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는 120억8600만원으로,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를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입지 선정을 위해 기존 호수공연장(공연장 면적 1100㎡), 음악분수 옆 부지(1300㎡), 꽃창포원(1300㎡) 등 3개 후보지를 검토하며 소음과 접근성, 안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기존 호수공연장은 최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상권과의 연계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나 기존 시설을 철거해야 해 공사비 부담이 크고, 인근 아파트 주민의 집단 민원과 관람객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음악분수 옆 부지는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개방감 있는 무대 연출이 가능하며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베메산공원 경관 훼손 우려와 상대적으로 낮은 접근성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꽃창포원은 완충녹지가 풍부하고 산자락 지형이 소음을 차단하는 데 유리해 대형 축제와 콘서트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됐다.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광장 부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나주시는 지난 7월 이곳을 최종 건립 부지로 선정했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이 밖에도 빛가람호수공원 난간과 데크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빛가람전망타워에는 인공태양 조형물과 LED 미디어파사드를 도입하는 등 야간 경관 개선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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