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과학

“아시아 바이오 ‘추격자’ 넘어 ‘선도자’로…홍콩, 글로벌 진출 발...

초기 R&D부터 임상·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시장·인재 기반에 초기 연구·AI 역량까지 결합 한국 R&D·제조... 이어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이 분야에서도 아시아는 강점을 갖고...

“아시아 바이오 ‘추격자’ 넘어 ‘선도자’로…홍콩, 글로벌 진출 발...

초기 R&D부터 임상·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시장·인재 기반에 초기 연구·AI 역량까지 결합

한국 R&D·제조, 홍콩 자본, 중국 시장 연결

데릭 침 홍콩과학기술파크공사(HKSTP) 스타트업 생태계 및 개발 헤드, 이밍 리우 쿨리 상하이 파트너, 조슈아 호 홍콩대 생의학혁신 석사과정 디렉터, 미아 후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 시니어 디렉터가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이스트웨스트(EW) 바이오파마 서밋 기간 중 매경과 인터뷰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아시아는 더 이상 단순한 추격자가 아닙니다. 향후 5~10년 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최상위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데릭 침 홍콩과학기술단지공사(HKSTP) 스타트업 생태계 및 개발 헤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는 인구 규모를 기반으로 한 시장과 인재를 동시에 갖추고 있고, 중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이 빠르게 나오고 있다”며 “홍콩 역시 미래 가능성을 위한 초기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이 분야에서도 아시아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밍 리우 쿨리 상하이 파트너는 “아시아 바이오 기업들의 인재가 기존 생산 중심에서 초기 연구 단계, 즉 신약 개발의 초기 연구와 과학적 발견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 등 난치 질환 분야에서 아시아 기업들이 보여주는 성과는 양과 질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HKSTP는 2400개 기술기업과 1만60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 홍콩 최대 기술 생태계다. 300개 이상의 헬스테크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와 임상·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스타트업에는 최대 5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과 함께 임상시험,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들은 한국 바이오 산업에 대해 과학 역량과 혁신성, 개방적인 생태계를 강점으로 꼽았다. 데릭 침 헤드는 “한국은 좋은 과학과 혁신적인 질문들, 큰 잠재력을 갖춘 시장”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려는 개방적인 기업가 정신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스타트업들이 홍콩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검증을 진행하고, 홍콩의 법률 시스템과 자본시장, 인재 풀을 기반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KSTP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데릭 침 헤드는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면 HKSTP에 참여할 수 있고, 초기 단계 연구부터 임상·상업화까지 지원하는 만큼 초기 연구개발(R&D)을 홍콩에 두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며 “홍콩의 임상 인프라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규제 경로를 모두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임상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매우 유의미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강점으로는 임상 데이터와 인프라도 꼽았다. 조슈아 호 홍콩대 생의학 혁신 석사과정 디렉터는 “홍콩에는 세계 상위 100위권 대학이 다섯 곳 있어 전문성 있는 인재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며 “임상 데이터 역시 강점으로 홍콩 전역 공공병원에서 30년 넘게 축적된 후향적 데이터와 전자의무기록을 기반으로 연구와 분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HKSTP가 협력 파트너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기준도 제시했다. 데릭 침 헤드는 “진정한 혁신성과 함께 규제 환경을 고려한 신뢰할 수 있는 개발 전략, 글로벌 실행 역량을 갖춘 팀이 중요하다”며 “이 세 가지를 갖춘 기업이라면 HKSTP 생태계를 활용해 글로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협력’을 아시아 바이오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조슈아 호 디렉터는 “홍콩은 한국·일본 등 기존 바이오 허브를 연결하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아시아 바이오 생태계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협력을 통해 더 큰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릭 침 헤드도 “어떤 바이오 기업도 단일 국가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한국의 제조 역량, 홍콩의 금융·데이터 인프라, 중국 시장을 결합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