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에 한 번 나올 기술변화
모든 산업 고객경험 바꿀 것
위성 인터넷 사업도 성장축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2000억달러(약 29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를 예고했다. 재시 CEO는 9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주주서한에서 2026년 자본지출을 20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세대에 한 번 나올 기술 변화"로 규정했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고객 경험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재시 CEO는 "이 투자는 추측에 따른 것이 아니다"며 "올해 지출 예정인 자본지출 상당 부분은 2027~2028년에 수익으로 전환될 것이며 고객 약정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AI의 성장은 유례없는 수준이고, 잠재력이 큰 만큼 평생에 한 번 있을 법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투자의 대부분은 AI 인프라스트럭처에 집중되며, 로봇·위성통신·드론 배송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를 결합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은 AI 비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성능 개선과 연산 효율 향상으로 AI 활용 비용이 떨어지면 기업과 개인 모두 사용을 확대하게 되고, 이는 다시 혁신과 수요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논리다. AI 인프라를 선점해 이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재시 CEO는 위성 인터넷 사업도 장기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아마존은 올해 저궤도 위성망 '레오(LEO)' 프로젝트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그는 위성 수천 개를 쏘아 올리고 지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고객 수억 명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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