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가 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초소형위성 ‘K-라드큐브’를 살펴보고 있다./NASA
아르테미스 2호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 한국의 초소형 위성 ‘K-라드큐브’가 정상 교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위성이 궤도상에 생존해 있을 확률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주항공청은 5일 K-라드큐브가 정상 교신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K-라드큐브 임무 운영팀이 지속적으로 위성과 교신을 시도했으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튿날에도 교신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고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K-라드큐브는 KT샛이 운영을 맡고 있다. 임무는 지구를 둘러싼 우주 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해 우주 비행사에 미칠 수 있는 방사선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멀티칩 모듈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칩을 장착해 이들이 방사선에 잘 견디는지도 분석할 계획이었다. K-라드큐브는 지난 2일 낮 12시 58분 고도 약 4만㎞에서 지구 고궤도에 성공적으로 사출됐다. 약 2시간 30분 뒤 스페인 지상국에서 첫 신호가 잡혔는데, 같은 날 오후 9시 57분쯤 미국 하와이 지상국은 판독이 어려운 신호를 수신했다. K-라드큐브의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않은 비정상 신호를 받은 것이다. 이후 한국천문연구원, KT샛, 나라스페이스가 교신을 시도했지만 5일 현재까지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우주 업계 일각에서는 사출 직후 자세를 잘못 잡거나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 고도 7만㎞까지 오르는 타원궤도를 돌며 근지점에서 고도 상승 기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끊겼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주항공청은 교신 실패 원인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계획한 고도 7만㎞까지 오르지 못했거나, 자세 제어 실패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교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한편, 교신 실패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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