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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적·전망 모두 '역대급'… 삼성전자 주가 상승 랠리 이어갈까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잠정...

실적·전망 모두 '역대급'… 삼성전자 주가 상승 랠리 이어갈까

[이코리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06%, 755.01% 증가한 것으로,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 전망(약 40조원)을 크게 상회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12%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실적발표 당일인 7일에는 기대와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에도 전일 대비 1.76% 오른 19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주가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하며 전일 대비 0.21% 내린 19만2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잠정실적을 공시한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인 23조7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LG전자는 공시 당일인 7일 전일 대비 2.10% 하락한 10만7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애프터마켓에서 10만6000원(-3.11%)까지 떨어진 LG전자는 8일 오후 1시 11만5800원으로 전일 대비 8.12% 상승하며 하락분을 상쇄한 상태다.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주가 흐름이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실적발표 당일 주가가 실적과 정반대로 움직인 사례는 드물지 않다. 지난 2023년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오히려 발표 당일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불과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나 감소했지만,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3% 상승했다.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주가가 현재의 실적뿐만 아니라 미래 전망까지 반영한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2023년 1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랐던 것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 선언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2021년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했을 때도 반도체 사이클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당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인데, 당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4% 상승 마감했다”며 “주가 반등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감산을 통한 향후 반도체 이익 정상화 기대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어 “실적 시즌에는 이익의 증감 여부보다, 향후 실적 방향성을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주가는 미래 이익과 투자자들의 기대값으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물론 주가가 실적과 엇갈리는 현상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연구팀이 지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상장사의 분기 실적발표 15일 전후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발표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했을 때 누적평균비정상수익률(CAAR)은 2.13%, 미달했을 때는 –1.37%를 기록했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실제 다수의 증권사는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정에 비해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전분기 대비 20%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 151조7000억원, 영업이익 76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디램과 낸드 가격의 급등”이라며 “AI 및 일반 서버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받쳐주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을 유의미하게 확대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없어 공급부족 국면이 더 오래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금년 남은 분기의 메모리 가격 또한 예상 대비 훨씬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연간 이익 체력에 대한 눈높이도 큰 폭으로 상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실적과 미래 전망이 모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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