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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적 부진 크래프톤·카겜 CEO '연임' 속사정...."대형 신작 엎어질라"

같은 날 카카오게임즈도 한상우 대표의 연임을 확정하며 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연임... 카카오게임즈 역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경영진의 전략과 실행력에...

실적 부진 크래프톤·카겜 CEO '연임' 속사정...."대형 신작 엎어질라"

게임시장 침체 속 신작 준비 국면…리더십 교체 대신 안정에 무게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했다. 이정헌(왼쪽부터)넥슨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각 사>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이사들이 연임에 성공했다. 표념적으로는 변화보다 안정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재선임을 확정했다. 김 대표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9년 3월까지 3년간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넥슨 일본법인도 25일 주총에서 이정헌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의결했다. 이 대표는 신임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과 함께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넷마블 역시 26일 열린 주총에서 방준혁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카카오게임즈도 한상우 대표의 연임을 확정하며 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연임 흐름이 모두 경영진의 성과를 반영한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게임사의 경우 최근 실적과 사업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은 2025년 출시 신작 ‘인조이’가 시장 기대 대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자회사 언노운월즈 인수를 둘러싼 ‘서브노티카’ 관련 소송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경영진의 전략과 실행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프로젝트 윈드리스.<크래프톤>

게임업계, 초대형 신작 잇따라 준비...리더십 교체 리스크 커져

이처럼 일부 기업의 성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임이 이어진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게임업계가 대형 신작들의 성과 가시화 시점까지 평가를 유예했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들은 침체된 게임 시장을 반등시키고 활로를 찾기 위한 대형 신작들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하는 대형 콘솔 작품 ‘프로젝트 윈드리스’를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넥슨은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낙원’, 마비노기 IP 기반 콘솔 액션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 전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대형 MMORPG ‘오딘 Q’와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올해 출시를 예고하며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게임 개발은 수년간 축적된 기획과 개발,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다. 특히 100억원 단위의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경영진의 전략과 방향성이 개발 초기부터 깊이 관여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리더십을 교체할 경우, 조직 혼선이 발생하면서 신작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될 위험이 있다. 향후 결과에 대한 책임 귀속도 불분명해진다.

결국 이사회 입장에서는 경영진 교체를 통한 변화를 택하기보다, 기존 CEO에게 프로젝트의 결말까지 맡기는 편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가 예고된 대형 프로젝트의 초기 전략과 투자 판단이 모두 현 경영진에서 시작된 만큼, 중간에 리더십을 교체하기 어렵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동일한 책임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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