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네이버 1784 방문…최수연 회동 직후 피지컬 AI 기술력 둘러봐3월18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가 디지털 트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8일 네이버의 기술 성지인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전격 회동했다. 리사 수 CEO가 취임 이후 한국을 공식 방문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의 정점에 선 리사 수와 한국 AI 생태계를 이끄는 최수연 대표의 만남을 두고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전략적 연합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위기에서 증명된 '실용주의' 리더십의 조우리사 수 CEO와 최수연 대표는 모두 절체절명의 시기에 키를 잡아 기업의 체질을 개선한 '실용주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리사 수 AMD CEO가 3월18일 네이버 1784 사옥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앞서 리사 수는 2014년 파산 위기에 몰렸던 AMD의 지휘봉을 잡은 뒤 10여년 만에 시가총액으로 인텔을 추월하는 기적을 일궜다. 지난해 AMD는 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매출 346억달러(약 46조원)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최수연 대표 역시 2022년 취임 당시 조직 문화 쇄신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출발했으나 지난해 매출 12조원 돌파라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네이버를 포털 기업에서 AI 기술 컴퍼니로 전환시켰다. 두 리더 모두 화려한 수사보다는 기술력과 데이터로 승부하는 '공학적 마인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 역시 실질적인 성과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탈(脫) 엔비디아 가속화?…대규모 'AI 인프라' 동맹 될까양사 협력의 핵심 고리는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효율화다. 네이버는 올해까지 AI 반도체(GPU) 확보를 포함한 인프라 확충에만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GPU 시장에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네이버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에게 가장 큰 리스크다.리사 수 AMD CEO가 3월18일 네이버 1784 사옥 2층 전시 장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에 맞춰 AMD는 올 하반기 신형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0'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엔 최신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4세대를 대거 탑재한다.네이버 입장에서는 AMD의 고성능·저전력 가속기를 채택함으로써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인프라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 반대로 AMD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라는 강력한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자사 칩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양사의 만남은 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이라는 명분과도 궤를 같이한다.◆1784 사옥이 전달하는 메시지는…피지컬 AI 대확장리사 수 CEO가 방문한 1784 사옥은 네이버가 지향하는 '피지컬 AI'의 시험장이다. AMD의 강력한 컴퓨팅 자원이 서버실을 넘어 자율주행 로봇이나 클라우드 시스템 등 실물 경제 서비스에 어떻게 이식될 수 있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번 회동에 포함됐다.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왼쪽)가 3월18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리사 수 AMD CEO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에게 자사 피지컬 AI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실제로 리사 수 CEO는 최수연 대표와 회동을 가진 이후 1784 사옥 2층에 마련된 로봇과 디지털 트윈 등 네이버의 대표적인 피지컬 AI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리사 수 CEO에게 네이버의 피지컬 AI 기술력을 소개하며 현장 투어를 함께 했다.이처럼 리사 수 CEO가 방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네이버를 채택한 것은 피지컬 AI 인프라 등 AI 신사업 부문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두 여성 리더는 섬세한 소통을 바탕으로 복잡한 기술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통합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AMD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네이버의 서비스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엔비디아-구글 연합에 대항하는 강력한 대안 세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대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두 CEO의 전략적 악수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글로벌 테크 시장 지형도를 바꿀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결정적 한 수를 어디에 둘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실용주의 리더들의 만남"…AMD, 네이버와 '기회' 만든다 [현장]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8일 네이버의 기술 성지인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전격 회동했다. 리사 수 CEO가 취임 이후 한국을 공식 방문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머리를 맞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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