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전통 유통 대기업들의 임직원 수는 줄어드는 반면 신흥 유통강자인 CJ올리브영, 아성다이소, 무신사 등의 임직원 수는 늘어나고 있다. 전통 강자들이 인력 효율화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사이 신흥 유통 강자들은 리테일 영역은 물론 IT·물류 등 다방면에서 전문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롯데쇼핑, 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가 전년대비 줄었다. 대형마트 업계가 운영 효율화를 위해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의 현장 직원 감소도 반영됐다.
서울 명동 올리브영 매장(사진=CJ올리브영)
롯데쇼핑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직원 수는 2024년 1만8798명에서 2025년 1만7702명으로 1096명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4년 이커머스 부문인 롯데온이 6월과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이달 근속 8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2024년 2만4548명에서 2025년 2만3075으로 1473명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 2024년 3월 10~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부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직원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 직원 수는 2024년 3178명에서 2025년 3139명으로, ㈜신세계는 2666명에서 2612명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입 채용도 감소했다. 캐치에 따르면 올해 3월 판매·유통 대·중견기업 신입 공고 수는 전년대비 69% 줄었다.
반면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는 임직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연금 가입사업장 내역에 따르면 올리브영 본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5년 4월 4622명에서 올해 4월 5441명으로 1년만에 819명 늘어났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Z세대 구직자 3079명가 꼽은 올해의 기업 1위로 이름을 올렸다.(사진=캐치)
채용 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Z세대 구직자 3079명가 꼽은 올해의 기업 1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위 SK하이닉스, 3위 네이버, 4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 및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에 1238억 원을 투입하면서 지역 청년 채용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성다이소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급여 지급액은 5239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 역시 2025년 4월 1만2347명에서 2026년 4월 1만3140명으로 늘었다.
무신사의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직원 수는 2024년 1470명에서 2025년 1740명으로 270명 늘었다.
이 기업들은 단순 매장 직원 수 증가가 아닌 물류와 테크 등 전문 인력 채용도 늘려가고 있다. 다이소는 앞서 지난 4월 신입·경력 인재를 대상으로 47개 직무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무신사가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세에 발맞춰 사업 규모 확대 및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특별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젊은 세대에 친근한 이미지와 성장성도 취업 희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기업 인지도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에 기회가 있다’는 인식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선택할 때 여전히 연봉과 보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전공·관심 분야 부합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경직된 조직문화로 인식되고 있는 대기업보다는 신흥 유통 기업들이 더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가 안착된 것으로 보이는 점도 사회초년생들의 기업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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