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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호진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감정 문해력, 감정은 팀 관리에 중요한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2000년 초 중국의 작은 스타트업 대표였던 마윈(Jack Ma)을 만나, 불과 5~6분 만에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알리바바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도 없었지만, 손...

[신호진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감정 문해력, 감정은 팀 관리에 중요한 ...

[감정 문해력] 감정은 팀 관리에 중요한 정보입니다.

[한국강사신문 신호진 칼럼니스트] 당신은 감정을 정보로 사용하고 있나요? 감정은 팀(조직) 관리에서 중요한 정보입니다. 일은 결국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부부싸움이라도 한 날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부정적 감정을 가지면 생산적으로 일할 수 없습니다.

수행공학은 사람이 성과를 내며 일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수행공학에서는 주로 사람이 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환경, 시스템, 개인의 역량을 중요한 정보로 봅니다. 그런데, Stock은 사람의 감정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tock은 [A Three-Dimensional HPT Model (Stock, 1996)]에서 사람이 일하는데 있어서 신뢰, 불안, 인정욕구, 소속감, 저항감 같은 비합리적이지만 매우 실제적인 요인이 중요하게 작동한다고 봤습니다. 겉으로는 “능력 부족”처럼 보이는 사람도 실제로는 “불신”, “냉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을 못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 했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감정을 팀 관리 중요한 정보로 활용하고 있나요?

이성적인 정보가 더 중요하다는 착각

조직에서의 의사결정은 언제나 논리와 데이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숫자보다 사람의 가능성과 감정적 확신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2000년 초 중국의 작은 스타트업 대표였던 마윈(Jack Ma)을 만나, 불과 5~6분 만에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알리바바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도 없었지만, 손 회장은 창업자의 눈빛과 확신, 시장의 방향성에서 강한 가능성을 읽어냈습니다. 그는 이후 “그의 눈에서 동물적인 에너지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거대한 기업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직원 역시 반복되는 전력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신주의 이상 전력 흐름을 감지하는 안전장치 개발에 도전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개발 과정에서도 여섯 번의 실패가 이어졌습니다. 기술적인 어려움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정말 계속해야 할까’라는 심리적 흔들림이었습니다. 그때 한 팀원이 “그래도 꼭 필요한 기술 같다. 한 번만 더 해보자”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지지와 공감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감정 에너지가 되었고, 결국 그는 이상 전력 흐름 신호장치를 개발해 특허까지 이어냈습니다.

우리는 혁신을 기술의 문제로만 생각하지만, 실제 조직 안에서 혁신은 사람의 감정 에너지 위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의 인정과 믿음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조직의 성과는 사람의 능력만이 아니라, 감정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감정 문해력을 키워야 합니다.

글을 읽고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문해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감정 문해력은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고, 적절하게 다루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으로도 설명합니다.

감성지능의 시작인 Daniel Goleman은 감성지능을 네 가지 핵심 영역으로 구분했습니다.

① 자기감정인식(Self-awareness)

② 자기감정조절(Self-regulation)

③ 자기감정활용(Motivation)

④ 타인감정인식(Empathy)

자기감정인식은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차리는 능력입니다. 자기감정조절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며, 자기감정활용은 감정을 에너지로 전환해 목표와 행동으로 연결하는 힘입니다. 마지막으로 타인감정인식은 상대의 말과 행동 속 감정의 신호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결국 이 네 가지가 함께 작동할 때, 우리는 감정을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감성지능은 학습을 통해 높아질수 있을까요? 학계에서는 감정을 IQ처럼 고정된 지능이라기보다는 경험과 학습을 통해 충분히 강화될 수 있는 역량으로 설명합니다. 리더(임원, 팀장 등)는 반복적인 경험훈련과 피드백을 통해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 정보가 보이고, 감정을 읽으면 사람이 보입니다.

임원들은 구성원들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고, 팀장들은 팀원들의 말과 행동을 정보로 인식하여, 숨겨진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면 조직을 더 생산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듯, 감정을 읽으면 사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을 때, 조직도 더 생산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칼럼니스트는 HRD 컨설팅 기업 열린컴퍼니의 대표이자 Genos 감성지능 글로벌 자격을 보유한 조직성과·리더십 전문가이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 역량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며, 개인의 감정이 조직의 성과와 협업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Genos 모델 기반의 자기인식, 정서조절, 공감, 관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공공기관 및 기업의 직급별 리더십·조직문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또한 TA(교류분석)와 다양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조직 내 감정과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일의 주인으로서의 개인’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공저 아내가 화를 자주 내요를 통해 감정을 성장과 성과의 자본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며, AI 시대일수록 인간 중심의 감정문해력과 가치판단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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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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