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낮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한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충격이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한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발생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경기 호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이 충격을 일정 부분 완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측 요인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통화·재정 정책을 포함한 여러 정책을 활용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신 후보자는 “국내외 주요 연구 결과 소비와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가계부채 비율 임계치는 80~85%”라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이를 넘는 88.6%로 추정돼 성장에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축소를 유도할 수 있는 유인체계를 마련하는 등 주택금융과 관련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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