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인사청문회 요청안 재산 공개 내역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차려진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전체 재산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자산으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 중엔 거의 대부분이 외화 자산이었다. 신 후보자는 영국에서 학위를 받고 이후에도 외국 대학의 교수 및 국제 기구 당국자로 대부분의 경력을 쌓는 등 약 44년 동안 해외에 머물렀기 때문에 외화 자산이 많은 것 자체는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환 당국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한은의 수장에 오를 경우 환율 정책과 관련한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 후보자의 외화 자산은 조만간 열릴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5일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신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4102만원 중 55.5%인 45억7472만원이 해외 자산이었다. 해외에 예치한 예금 및 일리노이주 아파트 등 신 후보자 부부가 한국에 보유한 부동산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외화 자산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을 제외한 금융 자산 46억4708만원 중 해외 자산 비중은 98%에 달한다. 재산 내역은 원화 기준으로 공개됐고 지난달 20일 기준 환율이 적용됐다. 신 후보자의 원화 표시 금융 자산은 은행 및 증권사 예금 약 3억3100만원 및 삼성전자 주식 877만3000원, LG에너지솔루션 주식 37만5000원어치 등이 전부였다.
신 후보자 본인의 해외 금융 자산 중엔 예금이 20억365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 국채도 3억297만원어치 보유했다. 배우자의 외화 예금은 18억5691만원였고 장남은 외화 예금과 주식이 각각 8239만원, 2861만원씩 있었다. 결혼한 장녀는 재산 등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자산들은 달러당 원화 환율이 오를 경우 원화 기준 환산액이 크게 늘어난다.
한편 신 후보자가 한국과 미국에 주택 세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도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신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84.92㎡)를, 부부 공동 명의로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을 보유했다. 2014년 7월에 매수한 동현아파트는 15억900만원, 2024년 7월 매수한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18억원 상당이다. 아울러 배우자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약 5억6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딸과 절반씩 공동 소유 중이다.
신 후보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2010년 때도 재산 공개를 했었다. 당시 재산은 22억2351만원으로 16년 만에 재산이 네 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신 후보자는 한국 오피스텔은 매물로 내놨고 미국 아파트도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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