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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현송 “물가 목표 수렴 확신 때까지 긴축 유지”…원화 추가 절상도 바람직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투자 호황이 성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물가 압력을 키우고 있는 데다 원화 추가 절상과 금융안정도 긴축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신현송 “물가 목표 수렴 확신 때까지 긴축 유지”…원화 추가 절상도 바람직

신현송(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13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에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대담하고 있다. IMF 유튜브 갈무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투자 호황이 성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물가 압력을 키우고 있는 데다 원화 추가 절상과 금융안정도 긴축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신 총재는 13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에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대담하며 “물가가 적기에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사이클이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고 있지만 물가 측면에서는 두 요인이 결합해 비용 인상과 수요 견인 압력을 키우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총재는 물가·환율·금융안정이라는 세 가지 정책 여건이 모두 긴축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는 긴축 기조 전환 이후 상당 폭 절상됐지만 추가 절상 여지가 있으며 일정 부분 더 절상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 상승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고 수출과 내수 간 균형을 맞춰 K자형 경제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AI 투자 확대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 총재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2030년까지 매년 1조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발행하는 초장기 회사채가 자금 풀에서 돈을 끌어가 장기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투자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금 조달 수요를 늘려 중립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불균형이 커지기 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균형이 커진 뒤 대응하는 것은 바늘로 풍선을 터뜨리는 것처럼 위험하다”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공조를 주문했다. 물가 안정이 취약계층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소득 하위 20% 가구가 소득의 32%를 식료품과 에너지에 지출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통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신 총재는 한국은행의 금리 전망을 공개하는 K-점도표에 대해 최소 1년간 운영한 뒤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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