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전사적 서민금융을 총괄하는 신한미소금융재단(이사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에 1000억원 추가출연했습니다. 미소금융 공급확대로 청년·취약계층·지방의 자립과 상생을 도모하려는 정부 포용금융 정책에 선제적·적극적으로 보폭을 맞추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2기경영체제 공식출범과 함께 포용금융·책임경영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2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 27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진옥동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및 지방위기 극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신한금융은 신한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 출연을 단행했습니다. 미소금융은 저소득·저신용 금융소외계층에 무담보·무보증으로 창업·운영자금을 소액대출 해주는 정부 주도의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 사업입니다.
대기업이나 은행 등 기부금을 재원으로 38개 사업수행기관이 자체적인 심사결과에 따라 대출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의 이번 출연은 전체 미소금융재단 운영사 중 17년만에 이뤄진 최초의 추가 출연입니다.
1000억원 출연에는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주력 자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재원확충을 토대로 서민금융진흥원 청년·서민·지방 취약계층 대상 정책금융사업(대출지원)에 적극 나섭니다. 여기에 800억원을 할당했습니다.
나머지 200억원은 자산형성 지원에 투입됩니다. 신한금융은 대출금을 성실하게 상환한 고객에게 자산형성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미소금융 대출상환액 일부를 매칭자금으로 활용해 '청년미래적금'에 적립하거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해주는 방식의 자산형성 인센티브 모델이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청년미래적금은 월최대 50만원을 만기(3년)까지 납입하면 원금 1800만원에 정부기여금과 이자가 더해져 2000만원 이상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상품입니다. 이전정부에서 청년층 자산형성을 내세워 출시한 '청년도약계좌'와 비교해 만기는 5년에서 3년으로 줄고 정부기여금(월납입금의 6% 또는 12%)은 대폭 확대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상품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위는 AI·반도체 등 미래첨단전략산업에 150조원을 쏟아붓는 '국민성장펀드'를 작년말 출범했습니다. 일반국민이 투자자로 직접 참여하는 국민성장펀드 공모펀드 투자상품은 이르면 5월말 출시됩니다. 금융위는 보다 많은 국민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서민전용물량 우선배정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의 미소재단 추가출연과 향후 활용계획이 주목되는 건 지난 26일 신한금융 정기주총에서 진옥동 회장 연임 확정후 첫 공개행보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옥동 회장은 그간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상생금융 선순환 구조를 확장하는 한편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룹사간 협업으로 신한저축은행 우량거래고객을 보다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전환해 금융비용 절감과 신용도 향상을 지원하는 브링업&밸류업(Bring-Up&Value-Up)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사업 100억원 출연 역시 금융이 신용과 고용 등 실물영역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포용금융을 지원 중심에서 고객의 자립과 자산형성으로 잇는 구조적 금융으로 발전시켜 책임경영을 완성하겠다는 진옥동 회장 2기경영체제의 기조변환이 읽힙니다. 말하자면 '대출–상환–자산형성–재도약'으로 확장해 '결과까지 책임지는 금융'을 구체화한 모델인 것입니다.
진옥동 회장은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느라 정작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신한금융은 이들의 자립과 자산형성을 돕는 포용금융을 그룹 책임경영으로 정착하고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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