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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한은행, 51조 서울시금고 모두 수성…4년 더 맡는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11월 TF를 발족하고 IT 시스템 고도화와 정책 연계 사업 발굴 등 제안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은행권 관심도 컸다. 지난달 열린 서울시 시금고 입찰 설명회에는 신한·우리은행 외에도 KB국민...

신한은행, 51조 서울시금고 모두 수성…4년 더 맡는다

2027~2030년 서울시 자금 관리 맡아

우리은행 탈환전 제치고 3회 연속 운영

신한은행이 약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1·2금고 운영권을 모두 수성했다. 2019년 서울시 1금고를 처음 확보한 이후 세 차례 연속 시금고 운영권을 유지하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서울시 1·2금고 운영기관으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서울시 시금고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약 51조원 수준이다. 1금고는 일반·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맡아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자금 운용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입찰에서는 현 금고지기인 신한은행과 시금고 탈환에 나선 우리은행 간 경쟁이 치열했다. 우리은행은 대한천일은행 시절인 1915년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운영했지만, 2019년 1금고를 신한은행에 내준 데 이어 2023년에는 2금고까지 모두 넘긴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서울시·구금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부행장 직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탈환전에 공을 들여왔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11월 TF를 발족하고 IT 시스템 고도화와 정책 연계 사업 발굴 등 제안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은행권 관심도 컸다. 지난달 열린 서울시 시금고 입찰 설명회에는 신한·우리은행 외에도 KB국민·하나·IBK기업은행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항목은 △금고업무 관리능력 △재무건전성 및 신용도 △대출·예금 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 △녹색금융 실적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특히 금리와 출연금 조건이 실질적인 승부처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 배점을 확대하는 등 정량 평가 비중을 높였다. 이에 따라 은행권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에 지급해야 하는 예금금리가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는 시금고 자금 운용을 통해 연간 1600억원대 이자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상징성과 기관영업 확대 효과 때문이다. 서울시금고를 확보할 경우 공무원 급여계좌와 산하기관 거래, 카드·대출 등 다양한 금융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금고 운영 경험과 디지털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편의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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