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신세계그룹, 에이전트·인프라 투트랙 'AI 전략' 시동

(왼쪽부터)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루 리플렉션 AI CTO,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신세계그룹, 에이전트·인프라 투트랙 'AI 전략' 시동

16일(현지시간 ) 신세계그룹-리플렉션 협약식. (왼쪽부터)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루 리플렉션 AI CTO,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사진: 신세계그룹]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기업들과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픈AI와는 커머스 AI 구축을, 리플렉션AI와는 AI 인프라 사업을 타진한다.

신세계그룹은 6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AI 커머스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유통사로는 첫번째다.

협업 방향은 두갈래다. 먼저 이마트 앱에 챗GPT 기반 쇼핑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구체적인 개발 방식은 아직 미정이나 챗GPT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활용해 이마트 앱에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고객 구매 패턴을 학습해 맞춤 쇼핑 목록을 제안하고 자동 주차 등록 같은 오프라인 연동 기능도 지원한다. 연내 탑재가 목표다.

다른 하나는 챗GPT 쇼핑에 신세계그룹 상품을 연결하는 것이다. 목표는 2027년까지 검색·결제·배송을 아우르는 '완결형 AI 커머스' 구현이다. 결제 방식은 신세계그룹 자체 앱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오픈AI는 월마트와 협업에서 챗GPT 내부 결제(Instant Checkout)를 도입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한 바 있다. 고객 정보는 오픈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술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 앱을 주로 쓰는 고객은 앱 내 AI 쇼핑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챗GPT 이용 고객은 챗GPT 플랫폼에서 이마트 쇼핑 기능을 이용하는 구조"라며 "개인정보·결제정보 등 주요 데이터는 신세계그룹이 안전하게 통제·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AI코리아 관계자는 "신세계는 이마트, 스타벅스, SSG닷컴, 지마켓 등 일상 소비와 연결된 채널이 다양해 일반 소비자가 소비생활 전반에서 AI 편의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월마트와는 다른 모델"이라며 "한국은 AI 커머스의 좋은 유스케이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 분야 확장도 타진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7일 미국 리플렉션AI와 한국에 25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MOU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최소 1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에 AI 기술을 수출하는 'AI 수출 프로그램' 1호 사례로, 국내 건립 예정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다. 신세계가 부지 확보와 건설을, 리플렉션AI가 설계·운영을 맡는다.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2030년 이전 착공을 목표한다.

리플렉션AI를 파트너로 택한 이유 중 하나로 '오픈 웨이트' 방식이 꼽힌다. 챗GPT 등 폐쇄형 모델과 달리 가중치 파일을 내려받아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독립 운용하는 방식이다.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아 데이터 유출 위험이 낮고, 업무·데이터 특성에 맞게 모델을 직접 파인튜닝할 수 있다. 금융·의료·공공 등 보안에 엄격한 업종이 주요 수요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AI 오픈 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시스템을 튜닝하고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AI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업과 기관 등 다양한 수요처가 활용 가능한 AI 인프라를 제공해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