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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생기업 수 9년 만 최저···10곳 창업 1년 내 4곳 망해

새로 생긴 기업 수가 5년 연속 감소하며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과 고용이 함께 빠르게 늘어나는 ‘고성장기업’도 16% 가까이 줄었다. 창업 후 1년 내 4곳이 문을 닫는 등 기업 생태계의 활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신생기업 수 9년 만 최저···10곳 창업 1년 내 4곳 망해

지난 6월30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주방용품을 실은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 생긴 기업 수가 5년 연속 감소하며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과 고용이 함께 빠르게 늘어나는 ‘고성장기업’도 16% 가까이 줄었다. 창업 후 1년 내 4곳이 문을 닫는 등 기업 생태계의 활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를 보면, 지난해 신생기업은 90만8000개로 전년(92만2000개)보다 1만4000개(1.5%) 줄었다. 2016년(88만4000개)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다. 신생기업 수는 2020년(106만9000개)을 정점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신생기업은 전년도에 활동하지 않다가 해당 연도에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생긴 기업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6.2%) 등에서 늘었으나 숙박·음식점(-11.0%), 부동산(-8.6%) 등에서 감소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도 감소했다. 지난해 고성장기업은 4534개로 전년(5389개)보다 855개(15.9%) 줄었다. 고성장기업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각각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이다.

특히 제조업(-16.8%), 건설업(-22.1%), 도·소매업(-13.8%) 등에서 고성장기업이 감소했다. 수도·하수·폐기업(3개 증가)과 전기·가스·증기업(전년과 동일)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줄었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활동기업 가운데 고성장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1%에서 1.8%로 낮아졌다.

창업 초기 생존율도 하락했다. 2023년 신생기업 중 이듬해인 2024년까지 생존한 비율은 63.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1년 생존율은 2022년 64.9%, 2023년 64.4%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6.9%포인트)과 교육서비스업(4.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지만 운수·창고업(-3.2%포인트)과 부동산업(-1.3%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2019년 신생기업이 5년 뒤인 2024년까지 생존한 비율은 36.5%였다.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10곳 중 4곳에 못 미쳤다.

전체 소멸기업 수는 감소했지만 종사자 2인 이상 기업의 소멸은 늘었다. 2024년 소멸기업은 76만9000개로 전년보다 2만1000개(2.7%) 줄었다. 소멸기업은 해당 연도에 활동했으나 이듬해에는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모두 없어진 기업으로, 신생기업보다 통계 기준연도가 1년 앞선다.

2024년 소멸한 1인 기업은 71만1000개로 전년보다 2만7000개(3.7%) 감소했다. 반면 2인 이상 소멸기업은 5만8000개로 6000개(12.3%) 늘었다. 소멸기업에 속했던 종사자 수도 9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6000명(2.7%) 증가했다.

2인 이상 기업은 신생기업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1인 신생기업은 83만3000개로 전년보다 0.9% 줄었지만, 2인 이상 신생기업은 7만6000개로 7.6%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부동산, 음식점 등 한명이 주로 운영하는 업장의 소멸기업이 줄어들면서 1인 이상 기업 소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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