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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식품업계, 스타트업 협업 확대···AI·푸드테크 미래 경쟁력 확보

국내 식품업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으며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재무 투자 수준을 넘어 기술 실증(PoC), 공동 사업화, 유통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확대되면서 보수적이던 식품업계의 사업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스타트업 협업 확대···AI·푸드테크 미래 경쟁력 확보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으며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재무 투자 수준을 넘어 기술 실증(PoC), 공동 사업화, 유통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확대되면서 보수적이던 식품업계의 사업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기업들은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대체식품 등 신기술 중심의 푸드테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체 연구개발(R&D)만으로는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은 농식품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육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농식품 전문 투자사와 기관 15곳이 참여하는 '프론티어랩스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프론티어랩스 참여 스타트업에는 최대 3억원 규모 초기 투자금과 사업 협업, 멘토링, 실증, 후속 투자 검토 등이 제공된다. 후속 투자도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해 기업당 최대 13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회사는 2021년 프로그램 출범 이후 19개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총 44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프론티어랩스 2기 참여 기업인 프리미엄 반찬 브랜드 '도시곳간'의 경우 선발 이전보다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CJ더마켓 PB 제품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푸드테크 브랜드 '고피자'도 5기 선발 이후 CJ프레시웨이, CJ CGV 등 계열사와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이후 현재까지 약 99억2000만원을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대표 사례로는 신선 식자재 기업 '미스터아빠'와 친환경 펄프몰드 용기 기업 '나누' 등이 있다. 최근에는 투자 기업 간 협업도 확대되며 식물공장 기술 기업 '퍼밋'과 '그린'이 공동 사업으로 약 8억원 규모 실적을 냈다.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협업을 사회공헌 활동에도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 후원을 통해 미스터아빠와 함께 제철 과일·채소를 새벽 배송 방식으로 공급 중이다. 올해는 서울시 5대 쪽방촌에 신선식품과 혹서기 물품 등 총 4750인분 규모를 지원했다.

KT&G도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상상스타트업캠프'를 운영하며 초기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10기를 맞은 해당 프로그램은 창업 5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실무 교육,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선발 기업에는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 입주 기회도 제공된다.

KT&G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82개 창업팀을 육성했다. 참여 기업들은 누적 매출 314억원, 투자 유치 131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풀무원은 3년 연속 스타트업과 PoC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브랜드 '풀무원 서스테인허브'를 론칭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AI 자율 제조 플랫폼 기업 아이제라와 위성·AI 기반 스마트농업 기업 새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곳이다.

농심은 임직원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 '엔스타트(N-START)'를 운영 중이다. 2018년 시작된 이후 건강기능식품, 비건, 스마트팜 등 신사업 발굴과 조직 내 사업화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반려다움'은 현재 정식 사업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와 펫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맞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팜 사업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농심은 1995년 강원 평창 감자연구소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최근에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스마트팜 수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중동 지역 등에 한국형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현지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 경쟁력이 제조 중심에서 기술 융합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I·헬스케어·친환경 식품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민첩성과 대기업의 생산·유통 역량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커져 관련 협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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