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식탁·주유소 물가에 美 가계 휘청…수협은행 “생활비 부담 임계점”

Sh수협은행이 미국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임계 수준에 다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고금리로 주거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솔린과 식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미국 내수 소비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식탁·주유소 물가에 美 가계 휘청…수협은행 “생활비 부담 임계점”

Sh수협은행 ‘하우스 뷰’ 6월호 보고서. 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이 미국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임계 수준에 다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고금리로 주거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솔린과 식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미국 내수 소비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은 3일 발간한 6월 ‘하우스 뷰(House View)’ 보고서에서 자체 개발한 미국 가계 부담 지표인 HASI(Household Affordability Stress Index)를 제시했다. HASI는 미국 가계의 주거비 부담을 보여주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와 생활필수비 구매력 압박을 포착하는 EPI(Everyday Pressure Index)를 결합한 지표다. EPI는 가솔린·쇠고기·우유·계란 가격의 합을 시간당 임금으로 나눈 뒤 60을 곱해 근로자가 주요 생활필수비를 충당하는 데 필요한 근로시간을 분 단위로 산출한다.

수협은행은 HASI가 35를 넘는 구간을 주거비 부담과 생활필수비 압박이 동시에 임계 수준에 도달한 ‘생활비 부담 임계 구간’으로 해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HASI는 2024년 초 32~33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이며 임계치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초 계란 가격 급등으로 한 차례 상승했다. 이후 계란 가격이 안정되며 부담이 완화되는 듯했으나 쇠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방이 제한됐다.

올해 3월 이후에는 유가 급등이 결정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공습 이후 가솔린 가격은 2월 2.91달러에서 5월 4.50달러로 두 달 새 55%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30년 모기지 금리는 6% 중반대에 머물렀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생활필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HASI는 다시 빠르게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수협은행은 모기지 금리와 생활필수비 부담이 동시에 완화되지 않는 한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중동 정세 안정에 따른 가솔린 가격 하락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신호가 향후 미국 내수 소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수준은 아직 실질 소비 감소가 본격화된 단계로 보기는 어렵지만, 생활비 부담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이되기 시작하는 초기 국면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EPI가 30분 수준에 근접할 경우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