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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청률 전문가 "TV는 사라져도 스크린은 남는다"

황성연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수석전문위원(전 닐슨미디어코리아 리더)이 지난 20일 미디어오늘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시청 행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채널과 서비스가 많아졌다. 전반적으로 TV 시청량 자체가 점점 줄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청률 전문가 "TV는 사라져도 스크린은 남는다"

▲지난 20일 황성연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이 미디어오늘 유튜브채널에 출연한 모습.

황성연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수석전문위원(전 닐슨미디어코리아 리더)이 지난 20일 미디어오늘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시청 행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채널과 서비스가 많아졌다. 전반적으로 TV 시청량 자체가 점점 줄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조사 모집단이 늘기 때문에) 가구 시청률 지표는 가만히 놔둬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황성연 수석전문위원은 고정형TV의 실시간 중심 시청률 지표를 가리켜 “우리는 여태까지 흐르는 강물을 재 왔다”고 묘사한 뒤 “이제는 실시간에서 벗어나는 분들이 생겼고 스트리밍을 통해 다르게 보거나 클립으로 쪼개진 걸 본다”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의 제대로 된 영향력 측정을 위해 “해외에서 대안으로 나오는 게 시청 시간 합산 형태”라고 전했다. 그는 “콘텐츠 사운드를 갖고 있으면, 얘가 어디에서 나간 거라는 것만 알고 있으면 (시청 시간)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문제는 아마존 프라임이나 넷플릭스가 들고 있는 모든 콘텐츠에 대한 사운드 맵핑 자료를 들고 있어야 되는데 그건 어마어마하게 큰일”이라고 했다.

그는 “광고주들 입장에선 TV랑 PC랑 모바일에 대한 구분 없이 통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싶어 한다”며 “문제는 PC에서의 5%와 스마트폰에서의 5%와 TV에서의 5%가 다른 수치”라고 설명했다. 분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분모를 똑같이 만들 수 있는 방도가 ‘3스크린’ 패널이다. TV PC 모바일을 다 잰 다음에 그걸 다 쓰시는 분들만 모집단을 잡아놓고 그분들끼리 얼마나 중복돼 있는지를 계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한국은 광고주가 요청해도 플랫폼사가 데이터를 주지 않아 발전 속도가 느린 상황”이라 덧붙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FAST TV(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전망도 물었다. 황성연 수석전문위원은 “FAST TV는 ‘채널=프로그램’이다. ‘채널 무한도전’ 이런 식이다. 이게 방송이냐 아니냐의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어떻게 법적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국내에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광고주 입장에서 FAST TV의 가장 큰 매력은 고정형TV와는 차원이 다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지는 점이다.

황성연 위원은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잘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방송사 콘텐츠를 빠르게 입수했기 때문”이라며 “FAST TV도 방송 콘텐츠를 얼마나 빨리 입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또 “방송사 입장에선 유통 창구가 하나 더 생긴 것이고 넷플릭스와 딜을 할 수 있는 협상력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방송사들이 IP 관리를 잘 못하는데 FAST TV는 IP 관리에 기반해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며 시즌제 콘텐츠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그리고 FAST까지…TV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지금까지 본 SF 영화 중에서 스크린이 사라진 적은 없다. 특히 집 안에 있는 스크린이 사라지는 영화는 없다”면서 “물리적인 TV는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지만 어떤 영상을 소비하기 위한 스크린 개념으로서의 TV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V라는, 여가 시간을 보낼 수단은 안 변할 거다. TV가 컴퓨터처럼 똑똑해지는 기술 변화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하는 건 세대가 같이 볼 수 있는 문화 환경이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향유의 공간이 사라지고 있는 건 큰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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