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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스템 대사공학 개척자' 이상엽 교수, '국내 최초' 유럽미생물학술원...

특히 반도체·인공지능(AI)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주목도가 낮았던 합성생물학·바이오제조 분야에서... 앞서 이상엽 교수는 올해 1월 AI를 활용해 미생물 유전자 기능 발견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논문으로 정리해...

'시스템 대사공학 개척자' 이상엽 교수, '국내 최초' 유럽미생물학술원...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겸 연구부총장 (사진=한국과학기술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겸 연구부총장이 유럽미생물학술원(EAM) 펠로우에 선임됐다. 우리나라 기관 소속 연구자로는 처음이다. 플라스틱·연료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 대사공학 영역을 개척해온 이 교수는 국내 대표 바이오공학자로 꼽힌다. 국내 대학 연구가 미생물학·합성생물학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한 단계 더 깊이 진입했다는 평가다.

24일 카이스트(KAIST)에 따르면, EAM은 지난 19일 전 세계 미생물학 분야 연구자 95명을 신규 펠로우로 선임했다. 특히 우리나라 기관 소속 연구자로는 최초로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가 이번 EAM 펠로우로 선임됐다. EAM은 “이번 선임이 미생물학 분야의 탁월한 과학적 성취와 리더십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미생물학술원(EAM) 2026년 펠로우 선임 발표 (사진=유럽미생물학술원)

EAM은 유럽미생물학회연합(FEMS)이 지난 2009년 출범시킨 최고급 전문가 그룹이다. 현재 30개국 이상 200명이 넘는 펠로우를 두고 있다. 학술회의·심포지엄 등을 통해 미생물학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내고 있으며 차세대 연구자 육성에도 관여하고 있다.

교육계에선 이상엽 교수가 EAM 펠로우에 선임된 것은 우리나라 산업바이오 연구가 유럽 학계 네트워크에서도 대표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한다. 특히 반도체·인공지능(AI)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주목도가 낮았던 합성생물학·바이오제조 분야에서 국내 대학이 향후 국제 공동연구와 정책 논의에서 발언권이 넓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플라스틱·연료를 미생물로… ‘시스템 대사공학’ 개척자

= 이 교수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화학공학 석사·박사를 받았다. 1994년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해 현재 연구부총장과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를 맡고 있다. 이달 초까지 바이오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총리 소속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있었다. 이 교수 연구성과는 국내외 학술지 논문이 796편, 특허도 868건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화학·소재의 바이오 기반 생산을 위해 시스템 대사공학을 정립한 생화학공학자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대사공학 분야에 시스템생물학·합성생물학 등을 융합해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설계하고 필요한 물질을 효율적으로 만들도록 연구한다. 석유화학 공정에 의존하는 화학소재 생산을 미생물 기반 공정으로 바꾸는 연구를 선도해 온 셈이다.

앞서 이상엽 교수는 올해 1월 AI를 활용해 미생물 유전자 기능 발견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논문으로 정리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또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석유 기반 소재 대체 기술, 향료·색소 등 고부가가치 천연물 생산 연구도 진행했다.

이 교수는 “대사공학 분야는 지속가능 화학, 청정에너지, 건강, 환경 문제 해결의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며 “미생물을 이용해 석유 기반 공정을 대체하려는 글로벌 바이오 경제에서 국내 바이오공학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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