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연승 행진 한복판에서 만난 롯데와 LG. 초반 열세를 딛은 거인 군단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3위 LG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14차전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4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흔들린 가운데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시즌 상대 전적은 6승8패.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9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강한 모습을 보였던 로드리게스는 5이닝 6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0승(11패)째를 수확했고,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은 덤. 3회말 대량 실점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5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경기 초반 큰 고비를 맞았다. ‘0’의 균형을 이어가던 3회초 분위기가 묘하게 LG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한태양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비디오 판독을 거쳤고, 결과는 세이프였다. 황성빈이 도루에 성공했지만, 나승엽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2사 2루.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폭투를 범한 사이 2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여기서 상황이 꼬였다. 원심은 세이프. 롯데의 선취점이 인정됐으나 LG 염경엽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가 약 6분간 중단됐다. 이후 심판진 논의 끝에 판정이 번복돼 득점은 취소됐다. 경기도 다시 0-0으로 돌아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롯데의 공격도 그대로 끝났다.
곧바로 LG가 4점을 쓸어 담았다. 3회말 신민재가 초구 중전안타를 때려낸 뒤 박해민의 2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구본혁이 볼넷을 얻어낸 2사 1·2루에서는 송찬의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득점권에서 송찬의도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손성빈이 포구 실책을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문정빈과 오지환도 각각 적시타로 힘을 보태 점수는 순식간에 0-4가 됐다.
롯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에만 5점을 내리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태양의 볼넷과 황성빈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나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레이예스도 안타로 한 점을 보탰고, 상대 좌익수 송찬의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향했다. 2사 2·3루에서 전민재가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손성빈도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5-4를 만들었다.
추가점은 8회초 나왔다. 장두성이 볼넷으로 물꼬를 튼 뒤 한태양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나승엽이 상대 다섯 번째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내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6-4.
마지막 고비까지 넘긴 롯데는 그대로 승리를 지켜내며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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