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스페이스X에서 벌이는 사업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지배구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초다중의결권 주식 구조와 강제 중재 조항, 강화된 주주제안 규정, 텍사스 회사법을 결합해 경영진 통제 권한을 확대하고 투자자 소송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IPO 등록 서류에 반영했다.
핵심은 일론 머스크 CEO의 지배력 유지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에도 일론 머스크가 의결권 과반을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론 머스크는 지분 4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 기준 통제력은 83.8% 수준이다. 상장 이후에도 초다중의결권 주식을 통해 의결권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구조가 유지될 경우 일론 머스크는 이사회 구성원 선임과 해임, 결원 충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로이터가 검토한 서류에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이사회 관련 공백 충원과 인사 변경 권한을 보유하고, 주주 승인 대상 주요 사안도 통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도 포함되며, 이로 인해 향후 테슬라와의 합병 추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자 권한은 제한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 증권법과 강제 중재 조항이 충돌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후 이를 활용해 의무적 중재 조항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 이후 투자자는 배심 재판 청구 권리를 "취소할 수 없고 무조건적으로" 포기하도록 규정될 예정이다. 또한 회사와 이사, 임원, 지배주주, IPO 관련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도 제한될 수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일반 상장사와 차이가 크다. 스페이스X는 지배회사 구조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독립 이사 과반을 요구하는 지명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요건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해당 구조가 미국 상장 기업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강한 경영권 방어 장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책임성과 견제 장치가 크게 제한된 구조라고 지적한다.
이 같은 설계에는 기존 주주 소송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1월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테슬라 이사회의 독립성 문제를 지적하며 558억달러(약 81조원) 규모 보상안을 무효로 판단했다. 이후 테슬라는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했고, 델라웨어 대법원은 기존 보상안을 복원했다. 스페이스X 역시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번 IPO 서류는 비공개로 제출돼 구체적인 재무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텍사스 회사법을 활용해 행동주의 투자자와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어하려는 구조는 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문건에는 비자발적 공개매수 제안, 위임장 대결, 임원 및 이사 해임 절차가 더 어려워지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 IPO는 최대 2조달러(약 3000조 원)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최대 750억달러(약 108조7000억 원) 조달 가능성이 거론된다.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론 머스크 중심의 지배 구조를 수용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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