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조직 채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일정 기준을 통과한 지원서를 직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 AI 조직이 엔지니어와 물리학자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본 검토를 통과한 지원서를 자신이 직접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은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일 S-1 서류를 제출했으며, 공식 IPO는 6월로 예정돼 있다. 회사는 750억달러에서 850억달러를 조달하고,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원 조건으로 AI 경력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그는 지원자들에게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근거를 3개 안팎으로 정리해 이메일로 보내라고 요청했다. 이어 "AI 경험이 전혀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며 "똑똑한 사람은 금방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복잡한 일을 쉽게 작동하도록 만든 경험이 있다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용 대상은 스페이스X의 AI 부문이다. 머스크는 지난 2월 로켓 기업 스페이스X와 AI 스타트업 xAI를 통합했다. 이전까지 xAI는 독립 사업체로 운영됐다. 이번 채용은 통합 이후 AI 조직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채용 방식은 이전 사례와도 유사하다. 그는 지난 1월 테슬라 AI 칩 관련 채용에서도 지원자들에게 '자신이 해결한 가장 어려운 기술 문제' 3가지를 보내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형식적인 경력보다 실제 성과와 문제 해결 이력을 보겠다는 취지다.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이번 채용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테슬라의 전 AI 디렉터이자 오픈AI 창립 멤버인 안드레이 카파시가 앤트로픽으로 옮긴다고 밝히면서 업계 핵심 인재 이동이 다시 주목받았다. 스페이스X AI 조직 역시 이런 경쟁 속에서 엔지니어와 물리학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xAI 인력 재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공동창업자 여러 명이 회사를 떠난 뒤 유망한 후보자들에게 다시 연락하기 위해 면접 이력을 직접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머스크가 지원서를 직접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은 핵심 인재 선발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의 이번 채용 확대는 단순한 인력 충원보다 IPO를 앞둔 AI 조직 정비 성격이 짙다. AI 경험 유무보다 복잡한 문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한 이력을 강조한 만큼, 상장 전 기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SpaceX is actively hiring world-class engineers/physicists for SpaceXAI, even if you have zero prior experience in AI. Smart humans figure it out fast.
Please send an email with ~3 bullet points demonstrating evidence of exceptional ability to ai_eng@spacex.com.
— Elon Musk (@elonmusk)
May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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