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스페이스X 1주도 못 받은 韓…“배정 확보” 공지 뒤 돌연 무산
중앙일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에 스페이스X 로켓 이미지가 표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인수단이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하면서 관련 주식 편입을 추진하던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공모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계획이었다.
한투운용은 앞서 스페이스X IPO 참여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배정받은 물량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편입할 예정이었다.
한투운용은 이를 적극 홍보하면서 지난 8일에는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의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액이 6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에셋운용 역시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와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 등을 통해 스페이스X IPO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받았다” 공지했다가 새벽에 상황 반전
두 운용사 모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모주 청약을 신청했지만 최종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부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특히 한투운용은 지난 12일 오전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과의 접촉 결과를 바탕으로 홈페이지에 “물량을 배정받았고 정확한 물량을 곧 공지하겠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에는 주관사의 요청에 따른 대외비 규정 준수 등을 이유로 정확한 배정 물량 공지 일정이 지연된다고 추가 안내했다.
그러나 최종 배정 과정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투운용은 “오늘 새벽 최종 배정 과정에서 스페이스X IPO의 대표주관사가 국내 인수단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즉각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IPO 시장의 특수성과 가변성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이지만,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에 대한 투자자분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물량 미배정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 매수로 대응…다른 ETF들도 편입 예정
한투운용은 공모주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장중 매매를 통해 일부 물량을 편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패시브 ETF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이틀 후(T+2) 시점부터 관련 주식을 편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운용사들 역시 패시브 방식으로 운용 중인 우주 관련 ETF에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주식을 편입할 계획이다.
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장 당일 시장 매매를 통해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에 스페이스X를 담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스페이스X IPO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CEO의 모습이 전광판에 중계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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