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본지
구글이 인공지능(AI) 중심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지 10년 만에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혁신'을 통해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를 연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알파벳 및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6(Google I/O 2026)'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일상을 바꿀 대규모 AI 에이전트 생태계와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피차이 CEO는 "이제 AI 사이클은 일상 제품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인프라 투자와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한 단계 진화한 '에이전틱 제미나이' 시대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CEO의 기조 연설 모습(사진:라이브영상갈무리)
폭발적인 AI 모멘텀…월간 토큰 처리량 3.2쿼드릴리온 돌파
구글의 AI 모델 도입 속도는 기록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구글의 AI 모델 도입 속도와 이용 규모는 기록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구글 플랫폼 내의 월간 토큰 처리량은 2024년 5월 당시 9.7조 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약 480조 개로 급성장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하며 월간 3.2쿼드릴리온(약 3,200조) 개를 돌파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월간 토큰 처리량(출처:구글)
이러한 고성장은 개발자와 기업들의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매달 85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구글의 AI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앱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모델 API를 통해 처리되는 토큰량은 분당 약 190억 개에 달한다. 기업 진영의 도입도 활발하여, 지난 1년 동안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1조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한 대형 고객사의 수만 해도 이미 375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사용자 서비스의 진화…대화형 AI 전면 도입
구글은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13개 핵심 서비스에 대화형 인공지능을 전면 결합하며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가장 먼저 검색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기반의 'AI 오버뷰(AI Overviews)'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이미 25억 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특히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AI 모드(AI Mode)'의 경우, 본격적으로 출시된 지 불과 1년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0억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구글의 대표적인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앱'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해 4억 명 수준에서 올해 9억 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일일 요청 수는 무려 7배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개인 지능(Personal Intelligence)' 기능이 새롭게 더해졌고, '나노 바나나(Nano Banana)' 이미지 생성 모델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누적 500억 장을 기록하며 창의적인 도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유튜브 검색 경험 역시 '에스크 유튜브(Ask YouTube)'의 도입으로 완전히 재정의된다. 사용자가 유튜브에 복잡한 질문을 던지면 시청자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영상을 추천해 줄 뿐만 아니라, 비디오 내에서 질문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핵심 구간으로 즉시 이동해 주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현재 테스트를 거쳐 이번 여름 미국 시장에 대규모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무 생산성을 높여줄 음성 기반 기능인 '문서 도구 라이브(Docs Live)'도 베일을 벗었다. 기존처럼 키보드로 정밀한 프롬프트를 타이핑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음성으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쏟아내기만 하면 AI가 이를 알아서 정돈된 문서로 작성해 준다. 올여름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지메일(Gmail)과 구글 킵(Keep)에도 이러한 강력한 음성 지원 기능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구글 지도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며 'Ask Maps'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길고 복잡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질문도 자연스럽게 던질 수 있게 되었으며, AI가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처리해 줌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다채롭고 깊이 있는 장소 탐색이 가능해졌다.
연간 1,900억 달러 인프라 투자…8세대 dual-chip 'TPU 8t·8i' 공개
TPU 8i 이미지(사진:구글)
대규모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구글은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022년 연간 310억 달러 수준이던 자본지출(Capex)은 올해 약 6배 증가한 1,800억~1,900억 달러(한화 약 240조~25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규모 사전 학습에 최적화된 학습 전용 칩 'TPU 8t(학습용)'는 전작 대비 순수 컴퓨팅 파워가 3배 향상됐다. 구글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JAX 및 패스웨이(Pathways)를 결합하여 단일 데이터센터가 가진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해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 분산된 100만 개 이상의 TPU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AI 학습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개발자들은 경제적 가치가 높은 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는 기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수주 단위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공개된 추론 전용 칩 'TPU 8i(추론용)'는 실시간 서비스 성능의 핵심 지표인 지연 시간(Latency)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연산 단계를 철저하게 최적화했다. 구글이 오랜 기간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속도에 대한 노하우를 녹여내어 사용자의 요청에 지체 없이 반응하는 매끄러운 서비스 환경을 보장한다.
아울러 구글은 폭발적인 인프라 확장 속에서도 친환경적 가치를 놓치지 않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번 8세대 TPU 칩셋은 전력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계 방식을 도입하여 전력 단위당 처리 능력을 나타내는 와트당 성능(Performance-per-watt)을 이전 세대보다 최대 2배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구글은 고성능 AI 연산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도 탄소 배출과 전력 부담을 낮추는 미래형 데이터센터의 기반을 마련했다.
멀티모달의 정점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출시
구글은 단순히 텍스트를 예측하고 생성하는 기존 AI의 한계를 넘어, 실제 현실을 시뮬레이션하고 이해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s)' 연구의 혁신적인 결실로 차세대 멀티모달 AI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제품군을 전격 공개했다.
제미나이 옴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AI 모델들이 가졌던 입출력의 제약을 완전히 타파했다는 점이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어떤 형태의 입력 값이 들어오더라도 맥락을 완벽하게 분석해내며,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출력 모달리티로 결과물 샘플을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는 전천후 능력을 갖췄다. 구글은 이 강력한 시각적·공간적 이해력을 바탕으로 첫 단계 사양으로서 비디오 출력을 우선 지원하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 출력 영역까지 고도화된 형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발표와 동시에 옴니 라인업의 첫 번째 주자인 '제미나이 옴니 플래시(Gemini Omni Flash)'를 즉시 출시하며 대중화에 나섰다. 일상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특화된
이 모델은 이날부터 제미나이 앱을 비롯해 구글의 차세대 창작 플랫폼인 '구글 플로우(Google Flow)', 그리고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 등에서 사용자가 직접 창작 도구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외부 개발자와 기업 고객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에 제미나이 옴니의 강력한 멀티모달 기능을 이식할 수 있도록, 앞으로 수주일 내에 공식 API 형태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신스ID(SynthID)' 고도화…오픈AI·카카오 등 글로벌 동맹 구축
생성형 인공지능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교묘해지는 딥페이크와 위변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은 디지털 투명성을 확보하고 고도화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글로벌 기술 동맹을 대폭 강화한다.
그동안 구글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인 '신스ID(SynthID)'는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이미 1,000억 개가 넘는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에 적용되었으며, 오디오 자산의 경우 무려 6만 년 분량에 달하는 데이터에 신스ID 마킹이 완료되어 불법 복제와 변형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구글은 단순히 워터마크를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접하는 콘텐츠가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된 것인지 아니면 실제 카메라로 촬영된 것인지 출처를 명확히 밝혀주는 '콘텐츠 자격 증명(Content Credentials)' 검증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해당 미디어가 어떤 생성형 AI 도구로 편집되었는지까지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이 검증 시스템은 전 세계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크롬(Chrome) 브라우저와 구글 검색 서비스로 확대 적용되어 일상적인 인터넷 환경의 안전성을 한층 높인다.
이러한 디지털 신뢰 구축은 구글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업계 장벽을 허무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그래픽 및 AI 반도체 거두인 엔비디아(Nvidia)가 신스ID 연합에 합류한 데 이어, 올해는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는 오픈AI(OpenAI)와 한국의 대표 IT 기업 카카오(Kakao), 그리고 글로벌 독보적 오디오 AI 기업인 일레븐랩스(Eleven Labs)가 신스ID 도입을 전격 선언했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뜻을 모아 초기업적 동맹을 결성함에 따라, 인공지능 시대의 표준 투명성 가이드라인을 확립하고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 전격 공개…압도적 가성비
구글은 고성능 지능과 강력한 실행력을 결합한 차세대 핵심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를 전격 선보이며 생성형 AI 시장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경량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상위 버전인 '제미나이 3.1 프로(Pro)'의 성능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혁신을 이루어냈다. 실제로 학계와 업계에서 통용되는 거의 모든 성능 측정(벤치마크) 지표에서 이전 프로 모델보다 우위에 섰으며, 특히 개발자들의 코딩 지원 능력에서 탁월한 성과를 증명했다.
이에 더해 기업 환경에서 실제 경제적 가치가 높은 복잡한 작업들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GDPVal' 지표에서도 비약적인 상승을 기록하며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모델임을 입증했다.
이번 신모델의 진가는 프론티어급 인공지능의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속도와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춘 데 있다. 다른 경쟁사들의 프론티어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데이터 출력 속도가 무려 4배나 빨라 실시간 처리가 필수적인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운영 비용은 동급 경쟁 모델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책정됐다.
구글은 대규모 데이터 연산을 수행하는 대기업을 예로 들며, 하루 평균 1조 개의 토큰을 처리하는 기업이 전체 업무량의 80%를 제미나이 3.5 플래시로 전환할 경우 연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들이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나 절감한 재원을 다른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개발자와 기업들을 위한 출시 일정도 구체화됐다. 고성능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발표 당일부터 구글의 주요 제품군은 물론 공식 API를 통해 즉시 도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구글은 플래시 모델보다 한 차원 더 깊은 추론 능력과 정교한 맥락 이해력을 갖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 역시 이미 내부 테스트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다가오는 내달 중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2.0(Antigravity 2.0)'
구글 내부 개발 가속화의 일등 공신인 자율 AI 에이전트 플랫폼 '안티그래비티'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내부적으로 AI 개발 도구를 통해 처리하는 토큰량은 지난 3월 하루 5,000억 개에서 현재 하루 3조 개 이상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구글은 자사 내부 개발팀의 생산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린 핵심 공신이자 자율형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인 '안티그래비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한층 강력해진 '안티그래비티 2.0(Antigravity 2.0)'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안티그래비티 2.0은 기존의 단순한 소스 코드 작성 및 코딩 지원 환경을 완전히 뛰어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다수의 자율 AI 에이전트 군집(Cohorts)을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고 통합 관리하며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는 '독립형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진화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도 별도의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 데스크톱 앱이라는 중앙 허브에 접속해, 다양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와 복잡한 장기 과제들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트들을 마치 하나의 팀처럼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구글은 안티그래비티 2.0 플랫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중한 '초고속 특화 플래시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안티그래비티 구동 환경에 완벽하게 최적화된 이 특화 모델은 처리 속도가 생명인 에이전트 간의 유기적인 소통과 연산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시장에 존재하는 기존 다른 프론티어 인공지능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무려 12배나 빠른 압도적인 데이터 출력 및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복잡한 명령도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수행해 내는 이 초고속 특화 플래시 모델은 이날부터 안티그래비티 플랫폼 내에서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일상을 대행하는 개인 비서 '제미나이 스파크'
구글은 그동안 기술 개발자와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술을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전격 확대하며, 사용자의 디지털 삶을 전방위로 관리하고 대행하는 개인형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야심 차게 선보였다.
제미나이 스파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사용자의 물리적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상시 작동 환경이다. 이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기기 내부가 아닌 구글 클라우드의 전용 가상 머신(VM)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덕분에 사용자가 노트북을 완전히 닫아두거나 스마트폰 전원을 끄더라도, 클라우드 배경에서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며칠씩 걸리는 복잡한 장기 과제(Long-horizon tasks)들을 멈춤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해 낸다.
이러한 연속적인 작업 처리가 가능한 이유는 차세대 엔진인 제미나이 3.5 모델과 강력한 실행 제어 프레임워크인 '안티그래비티 하네스(Antigravity harness)'를 기반으로 뼈대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구글의 자체 생산성 도구들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작동할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방형 표준 프로토콜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통해 수많은 외부 기업(서드파티)의 프로그램 및 데이터와도 긴밀하게 연동될 예정이다. 전용 앱을 열지 않고도 일상적인 이메일이나 채팅 창에 명령어를 남겨두는 것만으로 에이전트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높은 편의성도 갖췄다.
아울러 사용자가 에이전트의 일 처리 과정을 언제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와 크롬 환경에도 혁신적인 UI 변화를 꾀했다. 모바일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도입될 새로운 시각적 알림 공간인 '안드로이드 헤일로(Android Halo)'를 통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에이전트의 작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여름 중에는 웹 브라우저인 크롬(Chrome) 내부에 제미나이 스파크가 직접 탑재되어, 사용자를 대신해 웹 서핑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결제하는 '에이전트 브라우저'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구글은 이번 주부터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들을 대상으로 첫 시험 운행에 돌입하며, 다음 주에는 미국 내 '구글 AI 울트라' 요금제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검색의 대전환…정보 에이전트와 생성형 UI
구글 검색은 차세대 생성형 AI 엔진인 제미나이 3.5와 자율형 실행 플랫폼 안티그래비티의 강력한 결합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과업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에이전틱 검색' 환경으로 진화한다.
가장 먼저 도입되는 '정보 에이전트(Information Agents)'는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해 둔 특정 목적과 관심사에 맞춰, 백그라운드에서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웹을 탐색하는 맞춤형 인공지능 에이전트다. 정보를 수동적으로 나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에이전트가 모니터링 중 중요한 변화나 핵심 정보를 포착하면 최적의 타이밍에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필요한 행동을 먼저 제안하는 프로액티브(Proactive)한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능은 이번 여름 중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우선 출시된다.
검색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에서도 '생성형 UI(Generative UI)' 기술을 통해 전면적인 혁신이 일어난다. 사용자가 던지는 개별 질문의 맥락과 의도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한 뒤, 고정된 텍스트나 링크 레이아웃 대신 질문에 가장 최적화된 동적인 레이아웃과 인터랙티브 비주얼 화면을 AI가 직접 실시간으로 빌드하여 제공한다.
사용자는 정보의 특성에 맞춰 차트, 슬라이더, 맞춤형 비교 테이블 등 가장 직관적인 형태로 시각화된 결과물을 마주하게 되며, 이 기능은 이번 여름 중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전격 개방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랜 기간 지속해서 관찰하고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성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미니 앱 대시보드' 기능도 베일을 벗었다. 사용자가 검색창 내부에서 자신만의 커스텀 대시보드나 데이터 추적용 트래커를 안티그래비티 엔진을 통해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마치 나만의 맞춤형 미니 애플리케이션을 검색창 안에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돌아와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커스텀 대시보드 구축 기능은 향후 몇 달 내에 미국 시장의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일상과 업무를 바꾸는 혁신 에이전트 및 하드웨어
이외에도 구글은 일상생활과 업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겨냥하여 한층 정교해진 에이전트 서비스와 지능형 하드웨어를 대거 쏟아냈다.
가장 먼저 제미나이 앱에 새롭게 탑재되는 '데일리 브리프(Daily Brief)'는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의 이메일 수신함, 캘린더 일정, 할 일 목록(Tasks) 등의 개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당일의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들을 우선순위별로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단순히 정보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다음에 취해야 할 행동까지 유기적으로 제안해 주기 때문에, 아침 시간에 간편하게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주요 일과를 빈틈없이 파악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기존의 창작 플랫폼인 '구글 플로우(Google Flow)'도 강력한 자율 에이전트 기능을 더해 모든 사용자에게 업데이트 배포된다. 이 에이전트는 복잡한 프로젝트의 초기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단계부터 최종 편집 과정까지 전방위로 참여해 깊이 있는 고도화 작업을 돕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혀 없어도 오직 자연어 대화만을 통해 나만의 창작 도구를 직접 커스텀 빌드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비디오 효과 디자인 툴이나 손으로 그린 듯한 수작업 애니메이션 도구, 텍스트 레이어링 툴 등을 말 한마디로 손쉽게 구축하여 창작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나노 바나나(Nano Banana)' 모델을 뼈대로 삼은 고성능 이미지 생성 및 편집 전문 도구인 '구글 픽스(Google Pics)'도 베일을 벗었다. 기존의 생성형 AI가 이미지를 하나의 뭉개진 평면 레이어로 인식했던 것과 달리, 구글 픽스는 이미지 속의 모든 요소를 독립된 개별 오브젝트 레이어로 명확히 구분하여 인지한다. 덕분에 전체 배경을 망치지 않고도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디테일이나 사물만을 선택해 교체하거나 정교하게 수정하는 작업이 가능해져 머릿속 비전을 그대로 시각화할 수 있다.
현재 일부 테스터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이번 여름 중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 내의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들에게 정식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스마트 글래스의 구체적인 청사진인 '지능형 안경(Intelligent Eyewear)' 라인업이 전격 공개됐다. 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귀로 듣는 밀착형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디오 안경과, 눈앞에 필요한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띄워주는 디스플레이 안경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두 제품 모두 주머니나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번거롭게 꺼내지 않고도 고개를 든 채 자연스럽게 제미나이와 대화하며 길 찾기, 메시지 전송, 사진 촬영 등의 복잡한 작업을 지시할 수 있는 완벽한 핸즈프리 환경을 보장한다. 이 중 혁신적인 음성 가이드를 탑재한 오디오 안경이 올가을 시장에 먼저 출시되어 대중과 만난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를 학술 연구 영역으로 확장하여, 복잡한 과학적 발견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혁신적인 연구 전용 툴킷인 '과학을 위한 제미나이(Gemini for Science)'를 전격 공개했다.
이 툴킷은 제미나이 모델 고유의 깊이 있는 다각적 추론 엔진인 '딥싱크(Deep Think)'와 방대한 학술 데이터를 스스로 탐색하고 검증하는 '딥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구원들이 가설 설정부터 복잡한 논문 분석, 실험 데이터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인공지능의 주도적 지원을 받으며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구글은 이번 발표와 동시에 자율형 에이전트 플랫폼을 30개 이상의 전 세계 주요 생명과학 전문 데이터베이스 및 연구 도구들과 즉각적으로 연동해 주는 핵심 확장 기능인 '사이언스 스킬(Science Skills)'을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와 구글의 에이전트 허브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플랫폼에 당일 공식 출시했다.
이로써 전 세계 과학자들은 복잡한 데이터 인프라 연동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오픈소스 환경이나 안티그래비티 앱 안에서 생명과학 에이전트를 즉시 구동해 방대한 생물학적 정보와 유전자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일반 연구자 및 개발자들은 구글 랩스(Google Labs)를 통해 과학을 위한 제미나이 실험 기능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아래는 키노트 전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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