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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타트업 포커스] 반려견과의 이별이 만든 영양제로 두각

13살 강아지 또리가 백내장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당뇨까지 얻어 세상을 떠났을 때, 김범준은 슬픔 앞에 어쩔줄 몰랐다. 반려동물 시장의 영양제 제품 95% 이상이 유효성분 함량을 5% 미만으로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스타트업 포커스] 반려견과의 이별이 만든 영양제로 두각

바이오핏 김범준 대표가 27일 윕스퀘어에서 열린 IR세션에서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G아티언스 사무국 제공)

13살 강아지 또리가 백내장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당뇨까지 얻어 세상을 떠났을 때, 김범준은 슬픔 앞에 어쩔줄 몰랐다.

반려동물 시장의 영양제 제품 95% 이상이 유효성분 함량을 5% 미만으로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고온 제조 공정에서 항산화 성분이 최대 95%까지 파괴된다는 것도, 그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가 제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반려견 또리의 죽음이 창업하게 된 출발점"

바이오핏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범준은 27일 윕스퀘어에서 열린 G아티언스 커넥팅데이 IR세션에서 자신의 창업 배경을 공개했다.

그는 "사람이 동안으로 보이거나 노안으로 보이는 것이 영양학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듯, 반려동물도 영양학적 결핍에 의해 수명과 건강 상태에 뚜렷한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키우던 강아지 또리가 13살에 백내장 합병증으로 당뇨를 얻어 세상을 떠난 경험이 창업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라고 밝혔다.

김범준 대표는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네 가지로 압축했다. 시중 제품의 95% 이상이 유효성분 함량 5% 미만이라는 점, 고온 가열(180℃) 제조 공정에서 항산화 성분이 최대 95%까지 파괴된다는 점, mg/kg 단위 표기 방식을 통한 함량 부풀리기가 관행처럼 이루어진다는 점, 미국·유럽과 달리 국내에는 제도적 기준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점이다.

그는 "실제 시장에서 저키형·츄르형 제형이 영양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제형들이 대부분 고온 열처리 공법으로 제조되면서 유효성분이 대부분 파괴된다"고 설명했다.

유효성분 파괴율 10%로 낮춘 비가열 분말코팅 공법

바이오핏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말코팅 공법과 산소 협착 최소화 공정을 결합한 비가열 제조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유효성분 파괴율을 10%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를 통해 유효성분 함량 검사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를 자사 상세 페이지에 전면 공개하고 있다.

현재 특허 2건이 출원된 상태이며,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조정원 교수와의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고분자 캡슐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접목되면 기존 대비 용출률이 최대 3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준 대표가 27일 IR발표회에서 반려견 영양제의 특징을 소개했다. (G아티언스 사무국 제공)

반려견 영양제의 핵심 성분은 루테인, 제아잔틴, 코엔자임Q10, 비타민C·E, 아스타잔틴, 안토시아닌 등이다. 주요 원료인 블루베리는 가족이 운영하는 국내 대규모 농장에서 도매가 대비 80% 저렴하게 조달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창업 1년 3개월, 월매출 4천만 원 달성

바이오핏은 2024년 10월 법인 설립 후 현재까지 가파른 성장 궤적을 그리고 있다. 2024년 연매출 2,600만 원으로 출발해 2025년에는 3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월매출은 4,000만 원 수준이다.

현재 출시 제품은 강아지 눈 영양제 '아이즈핏'과 기관지 영양제 '브레스핏' 두 종이다. 올해 중 오메가3, 스트레스 영양제, 항산화 영양제 3종을 추가 개발하여 8~9월 출시 완료가 목표다. 임상 데이터 확보 이전에 수집된 자체 고객 데이터 기준으로 기호성 95%, 효능 개선율 94%, 타사 제품 미효과 견의 개선율 83%를 보이고 있으며, 재구매율은 25% 수준이다.

반려동물 영양제 이중맹검 임상시험 추진

바이오핏이 다음 단계로 국내 반려동물 영양제 최초의 이중맹검 위약대조 사양시험이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협력해 반려견 40마리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 결과는 2027년 SCI급 논문 게재로 검증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 임상 데이터가 확보되면 수의사 추천 기반의 동물병원 B2B 시장 진입의 근거가 되고, 나아가 정부·기관에 반려동물 영양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회사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매출 목표는 2026년 12억 원, 2027년 30억 원, 2028년 120억 원이다. 현재 시드 투자를 포함한 1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김 대표를 포함해 연구원, 데이터 분석가, COO, 디자이너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직원 전원이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는 반려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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