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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타家] 그룹 방탄소년단 ⑤ ㅣ '아리랑' 신드롬…차트·투어·경제효과...

고양시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BTS 콘서트에 맞춰 7일부터 12일까지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을 연다.

[스타家] 그룹 방탄소년단 ⑤ ㅣ '아리랑' 신드롬…차트·투어·경제효과...

● 2026-04-03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 9월 7일 고양서 개막…7인 사인·한옥 포토존 공개

BTS 슈가, RM 핸드프린팅

고양시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BTS 콘서트에 맞춰 7일부터 12일까지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BTS 멤버 7인의 손 모양을 본뜬 핸드프린팅과 멤버들의 친필 사인이 1층에 전시된다. 2층에는 한옥 소재의 고양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갓과 빛 초롱 등 전통 소품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윷놀이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된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 2026-04-03

BTS, 9월 월드투어 앞두고 정규 5집 '아리랑' 디럭스 바이닐 발매…신곡 '컴 오버' LP 독점 수록

그룹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디럭스 LP 버전을 3일 발매한다.

이번 LP는 기존 앨범에 실린 14곡에 더해 신곡 '컴 오버'(Come Over)가 포함되어 총 15곡으로 구성됐다. '컴 오버'는 LP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이 곡은 스타디움 앤섬과 팝 장르가 결합된 음악으로, 신시사이저와 강렬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박수와 발구르기 소리를 연상시키는 비트, 기타 사운드가 더해져 스타디움의 현장감을 강조한다.

슈가는 '컴 오버'의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RM과 제이홉도 곡 작업에 참여했다. 가사에는 "텅 빈 듯한 밤이 오면 / 이렇게 또 너를 불러 / 예 아임 로스트, 캔 아이 컴 오버(Yeah I'm lost, can I come over)"라는 구절을 통해 팬덤 '아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9일, 11일, 12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아리랑'을 시작할 예정이다.

● 2026-04-02

BTS 5집 '아리랑', 빌보드 1위 쾌거…방시혁 송캠프·한국적 색채 담았다

방탄소년단, 미국 '지미 팰런 쇼' 출연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5집 '아리랑'으로 싱글과 앨범 부문 정상에 오른 데에는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송캠프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빅히트뮤직)는 지난해 방시혁 의장이 미국에서 200~300곡이 모인 초대형 송캠프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 중 14곡이 '아리랑' 앨범에 최종 수록됐다. 송캠프는 여러 음악 프로듀서를 한 곳에 모아 장기간 스튜디오에서 협업하며 곡을 만드는 방식으로, 최근 미국 주류 음악계에서는 드물게 시도되는 작업이다.

하이브는 송캠프가 대규모 자본과 유명 프로듀서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음반사들의 자본력 한계와 개인 작업 방식 확산으로 인해 2000년대 이후 미국에서 점차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위한 송캠프에는 수백 곡의 후보작이 모이며 팝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앨범에는 한국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타이틀곡 '스윔'(SWIM) 무대는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진행됐고,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는 아리랑 선율이 사용됐다. 광화문 광장에서의 컴백쇼,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활용한 'No.29', 중모리장단과 한국 문화가 가사에 담긴 '에일리언스'(Aliens) 등도 포함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종 문양을 활용한 굿즈(MD)도 출시됐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TV 프로그램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진행자에게 실내용 슬리퍼를 선물하고, 공연 관객들이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도록 하는 등 한국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했다.

하이브는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한국 보이그룹 컴백 앨범에 참여하려 몰려든 현상이 미국 내 K팝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방시혁 의장이 강조해온 'K팝 방법론의 수출'이 이번 송캠프를 통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멤버들에게 아리랑 선율 삽입을 설득하며,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피부색, 머리색, 눈 색이 다른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아마 당신들이 죽을 때까지 보지 못할 아이코닉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탄소년단은 이제 팬덤을 넘어 누구나 보고 싶어 하는 관광지 같은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2026-04-02

BTS, 5집 수록곡 '2.0' MV 공개…올드보이 오마주+빌보드 핫100 50위 진입

방탄소년단(BTS) '2.0' 뮤직비디오

방탄소년단(BTS)이 5집 수록곡 '2.0'의 뮤직비디오를 2일 0시에 공개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번 뮤직비디오가 영화 '올드보이'를 오마주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이 정장 차림으로 낡은 엘리베이터에서 등장하며, 각기 다른 소품과 분장을 선보인다. 뷔는 수염을 기르고, 진은 효자손을 들었으며, 정국은 태극부채, 슈가는 단소를 활용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좁은 복도에서 멤버들이 음악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은 '올드보이'의 원테이크 액션 신을 연상시킨다.

이후 멤버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마침내 도착했어"라는 대사와 함께 본연의 방탄소년단으로 변신한다. 이어 폐건물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2.0'은 힙합과 트랩 장르의 곡으로, 변화와 성장을 겪은 방탄소년단의 현재를 담았다. "그래 방탄처럼 그게 말은 쉽지 / 우린 뜀틀 누가 맨날 뛰어넘니"와 같은 가사에서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50위로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진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영상 같다"며, 영화 오마주 작업 자체가 촬영 과정에서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초반부에 '올드 방탄소년단'을 표현하기 위해 분장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며, 촬영 중 멤버들끼리 웃음을 참기 어려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 2026-04-01

방탄소년단, '2.0' MV서 '올드보이' 오마주…빌보드 '핫100' 50위 진입

그룹 방탄소년단 '2.0' 뮤직비디오 티저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 '2.0'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오마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히트 뮤직은 1일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번 티저 영상은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낡은 복도와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복도에 모여 선 남성들 사이로 2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한다. 특히 RM이 가발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이 장면은 '올드보이'의 유명한 장도리 액션 신을 연상시킨다. 본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2.0'은 변화와 성장을 거쳐 새로운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4월 4일 자)에서 50위로 진입했다. 또한, 5집과 타이틀곡 '스윔'은 각각 빌보드 200과 핫 100 차트에서 동시에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앨범의 14곡 중 'No.29'(성덕대왕신종 소리 수록곡)를 제외한 13곡이 모두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 2026-03-29

BTS, SK 창업회장 한옥 ‘선혜원’에서 라이브 촬영…'기업가 유산, 문화공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스윔'(SWIM) 라이브 영상[유튜브 채널 방탄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라이브 영상 촬영지로 SK그룹 창업주 일가의 옛 사저가 등장하면서 기업가 유산의 새로운 활용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공개된 BTS 5집 타이틀곡 ‘스윔’(SWIM) 라이브 영상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옥 ‘선혜원’에서 촬영됐다. 선혜원은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이 1968년부터 사저이자 개인 연구소로 사용해온 공간으로, 이후 SK의 인재 육성 장소로 활용돼 온 곳이다.

‘지혜를 베푼다’는 의미를 담은 ‘선혜원’이라는 이름은 창업주의 동생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혜원은 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도 각별한 공간이다. 최 회장은 유년 시절 이곳에서 생활하며, 당시 명동에 있던 선경그룹(현 SK그룹) 서울사무소로 출퇴근하던 창업세대의 모습을 지켜보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양옥과 한옥이 공존하던 선혜원 부지를 경흥각·하린당·동여루 등 한옥 3채로 재구성했다.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현대 건축 기술을 접목해 과거 사저를 오늘날의 문화·교육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번 BTS 라이브 영상 촬영은 기업 창업주의 개인 공간이 글로벌 대중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한 사적 공간을 넘어, 기업의 역사와 창업 정신을 대중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열린 무대’로 확장시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기업가 유산을 사회·문화적으로 활용하려는 흐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해외에는 기업가의 저택이나 연구 공간을 박물관·교육장·문화공간으로 개방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라며 “창업세대가 남긴 도전과 성장의 역사를 후대가 보다 가까이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선혜원을 기존의 인재 육성 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문화적 기능을 겸하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선택’을 계기로, 기업가의 집과 연구공간이 현대 건축과 K-팝을 매개로 한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26-03-28

BTS, 英 오피셜 앨범 차트 또 정복…5집 ‘아리랑’ 1위·‘스윔’ 싱글 2위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선보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정상에 직행하며 또 한 번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타이틀곡 ‘스윔’(SWIM)은 싱글 차트 2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아리랑’은 루크 콤즈의 ‘더 웨이 아이 엠’(The Way I Am), 해리 스타일스의 ‘키스 올 더 타임. 디스코 오케이셔널리.’(KISS ALL THE TIME. DISCO OCCASIONALLY.)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앨범 차트 ‘톱 100’ 1위로 데뷔했다.

BTS가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와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으로 이미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아리랑’은 이 기록을 잇는 세 번째 1위 앨범이 됐다.

싱글 차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타이틀곡 ‘스윔’은 이번 주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올리비아 딘의 ‘레인 미 인’(Rein Me In)에 이어 2위로 진입했다. 이는 BTS가 영국 싱글 차트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순위다. 종전 최고 기록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나란히 기록한 3위였다.

수록곡들도 차트에 대거 진입했다. 5집에 실린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는 28위, ‘FYA’는 39위에 오르며 싱글 차트 ‘톱 100’에 총 3곡이 이름을 올렸다.

‘아리랑’은 멤버들의 정체성과 그들이 마주한 보편적인 감정을 담아낸 앨범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제목을 앨범명으로 삼아 팀의 뿌리와 현재 일곱 멤버가 느끼는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스윔’은 삶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태도를 노래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 곡이다. 올드스쿨 드럼의 생동감 위에 로파이(Lofi) 신시사이저, 강렬한 베이스, 따뜻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더해졌다. RM이 작사 전반을 맡아 ‘삶을 사랑하는 태도’를 진정성 있게 녹여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대중음악 차트로 꼽히는 권위 있는 차트다. BTS는 영국에서의 호성적을 발판 삼아 다음 주 발표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1위에 도전할 예정이다.

● 2026-03-27

BTS, 5집 ‘아리랑’ 첫 주 417만장…자체 최고 기록 갈아치웠다

방탄소년단(BTS) 광화문광장 공연[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발매 첫 주 417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글로벌 음원·음반 차트에서도 연일 정상을 휩쓸며 ‘완전체 컴백’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27일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매된 ‘아리랑’은 발매 후 일주일간 총 416만9천464장이 팔렸다. 이는 2020년 2월 발표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이 세운 첫 주 판매량 337만장을 80만장 이상 웃도는 수치로, BTS 통산 최고 초동(첫 주 판매량) 기록이다. 초동 성적은 팬덤 규모와 결집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통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5집은 공개 10분 만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데 이어 발매 첫날에만 398만장이 판매됐다”며 “이로써 하루 만에 2026년 발매 음반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을 기다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기대가 폭발적인 수치로 입증된 셈”이라고 밝혔다.

BTS의 글로벌 영향력은 음원 차트에서도 그대로 확인됐다. ‘아리랑’은 애플뮤직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 115개국(지역)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스윔’(SWIM)은 애플뮤직 글로벌 스트리밍 차트 정상에 올랐고, 수록곡 전곡이 ‘오늘의 톱 100: 글로벌’ 차트에 동반 진입했다.

애플뮤직은 ‘아리랑’ 발매일인 20일 BTS가 이 플랫폼에서 역대 최다 일간 스트리밍을 기록한 아티스트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발매 직전 30일 평균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컴백과 동시에 전 세계 청취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장에서도 성적은 압도적이다. ‘아리랑’은 오리콘 차트 ‘주간 합산 앨범 랭킹’, ‘주간 앨범 랭킹’,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해외 가수 가운데 최다 주간 판매량 기록도 새로 썼다. 피지컬 앨범과 디지털 음원 모두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셈이다.

● 2026-03-26

BTS, 빌보드·오피셜 차트 동시 정조준…‘스윔’ 첫날 재생, ‘다이너마이트’의 2배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서울=연합뉴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아리랑’은 다음 주 발표될 ‘빌보드 200’에서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9개월 만에 선보인 새 정규 앨범인 만큼 공백기 동안 응축된 글로벌 팬덤 ‘아미’의 구매력이 폭발하면서 실물 음반을 비롯한 판매량이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TS는 앞서 여섯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린 바 있어, 이번이 통산 일곱 번째 1위가 된다.

타이틀곡 ‘스윔’은 빌보드 ‘핫 100’에서도 1~2위권 데뷔가 점쳐진다. 빌보드 차트 성적을 예측하는 미국 SNS 계정들은 현재 기준으로 이 곡의 첫 주 진입 순위를 1∼2위로 내다보고 있다. 집계 기간이 하루 남아 있어 최종 순위는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최소 ‘톱 3’ 진입은 기정사실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BTS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 6곡으로 이미 ‘핫 100’ 1위를 경험했다. ‘스윔’이 정상에 오를 경우 이들은 통산 7번째 빌보드 싱글 1위 곡을 보유하게 된다.

영국에서도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BTS가 세운 종전 최고 순위는 ‘다이너마이트’와 ‘버터’가 기록한 3위다. 오피셜 차트는 22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스윔’으로 첫 싱글 1위 도전에 나선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윔’은 방탄소년단에게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싱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첫 영국 싱글 차트 1위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셈이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스윔’의 초반 기세는 심상치 않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스포티파이 집계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스윔’은 발매 첫날 1천464만4천352회 재생됐다. 이는 BTS의 대표 히트곡 ‘버터’와 ‘다이너마이트’의 첫날 재생 수보다 각각 1.3배, 1.9배 높은 수치다. 다만 두 곡이 나온 2020∼2021년보다 현재 스포티파이 이용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은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신보 효과는 카탈로그(기존 곡) 소비 확대로도 이어졌다. ‘아리랑’ 발매 이후 스포티파이에서 BTS 노래를 처음 들은 이용자 수는 69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리랑’ 수록곡들이 개인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된 횟수는 1천170만회를 넘겼다. 새 팬 유입과 함께 기존·과거 곡까지 동시에 재조명되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무료 컴백 공연 ‘BTS THE COMEBACK LIVE|ARIRANG’ 직후에는 스트리밍 지표가 한 차례 더 뛰었다.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공연 직후 새 앨범 스트리밍은 전일 대비 120% 급증했다. 앙코르 곡으로 선보인 2019년 발매곡 ‘소우주’(Mikrokosmos)는 국내 재생 수가 하루 만에 250% 늘어 눈길을 끌었다.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을 계기로 팬덤을 넘어 글로벌 청취자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차트 성적뿐 아니라 신규 청취자 증가와 카탈로그 재생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리랑’과 ‘스윔’의 성과에 따라 BTS는 북미와 유럽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 2026-03-25

루이비통·제이홉, ‘LV 버터소프트 스니커즈’ 선공개…오늘 한국서 먼저 만난다

루이 비통, 제이홉과 협업 스니커즈 공개[루이 비통 제공]

루이비통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과 손잡고 선보이는 협업 스니커즈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다.

루이비통은 25일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와 브랜드 앰버서더 제이홉이 함께한 ‘LV 버터소프트 스니커즈’를 공개하고, 이날 한국에서 사전 출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제이홉이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에 나서기 위해 제작했던 맞춤형 슈즈에서 출발한 모델로, 무대용 커스텀 슈즈를 일반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컬렉션으로 확장한 사례다.

‘LV 버터소프트 스니커즈’는 트랙 러닝화 특유의 경량성과 이탈리아 가죽 장인의 노하우를 결합해 착화감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활동량이 많은 퍼포먼스 아티스트를 위한 기능성과 명품 하우스의 고급 소재, 디테일이 조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해당 스니커즈는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다음 달 30일부터 전 세계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루이비통과 제이홉의 협업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K-팝 스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 2026-03-24

"위 아 히어, 투게더"…BTS, 4년 만에 완전체로 뉴욕을 물들이다

"지금 여기, 다함께"…BTS, 4년만에 완전체로 미국 무대(뉴욕=연합뉴스)

뉴욕 무대 입장하는 BTS(뉴욕=연합뉴스)

“우선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점, 두 번째는 우리가 여기 다 함께 있다는 점.”

군 복무를 마치고 4년 만에 미국 무대에 완전체로 선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새 앨범 ‘아리랑(ARIRANG)’에 담긴 핵심 메시지를 이렇게 정리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단 피어17(Pier17) 루프탑.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전 세계 BTS ‘찐팬’ 1천명을 초청해 마련한 ‘스포티파이 X BTS : 스윔사이드(Spotify X BTS : Swim Side)’는 그 한 문장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지금 여기, 다함께”라는 말 그대로, 일곱 멤버와 아미가 같은 공간에서 다시 숨을 맞췄다.

BTS가 완전체로 미국 무대에 선 것은 2022년 4월 라스베이거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처음이다. 당시 4만 명을 수용하는 대형 스타디움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스포티파이가 BTS 음악 스트리밍 시간 상위 1천명을 추려 초대한 초밀착 이벤트였다. 멀리 브루클린 브리지에서도 공연장을 지켜보는 이들이 눈에 띌 만큼, 뉴욕 이스트강변의 작은 루프탑은 글로벌 팝 씬의 중심 무대로 변했다.

무대에 오른 BTS가 가장 먼저 건넨 말은 “고마워요”(지민)였다. 지민은 “일단 중요한 건 저희가 오랜만에 다 같이 돌아왔다는 것”이라며 “행복한 순간이고, 너무 보고 싶었고, 드디어 이렇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 팬들 앞에 선 감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날 뉴욕은 3월 말이라고는 믿기 힘든 겨울 날씨였다. 흐리고 쌀쌀한 데다 비까지 내려 체감온도는 영하 2도. 강변 특유의 강풍이 더해져 관객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다. RM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셨을 줄은 몰랐다”며 “아미들은 더 멋져졌다”(They are more gorgeous)고 말했다. 정국 역시 “추운데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왓 어 뷰티풀 아미!(What a beautiful army)”라고 외쳤고, 뷔는 “오랜만에 아미들의 함성을 들었는데, 진짜 너무 행복하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피어17은 이스트강과 브루클린 브리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뉴욕의 대표 루프탑 공연장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스눕독, 에미넴 등이 무대에 올랐던 힙합 명소로도 유명하다. RM은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현장의 의미를 짚었다. BTS는 팬들의 사전 질문에 답하는 토크를 진행한 뒤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노멀(NORMAL)’, ‘FYA’ 등 신곡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렸다.

초청장을 손에 쥔 1천명의 관객은 말 그대로 ‘데이터로 증명된 팬덤’이었다. 스포티파이는 BTS 음악 스트리밍 시간을 기준으로 상위 1천명을 선별했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은 “주 7일 24시간이 기본”이라며 웃었다. 그중에서도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뉴욕에서 일하고 있다는 울비아(24)는 스포티파이 기준 전 세계 BTS 리스너 523위. 그는 BTS 단체곡만 17만5천분, 솔로곡은 20만분 이상 들었다. 쉬지 않고 재생한다고 가정하면 약 6천250시간, 260일을 넘는 시간이다.

울비아는 “인생에서 정말 힘든 시기에 BTS를 만나게 됐다”며 “심각한 병으로 입원해 회복 중이었는데, 그들의 음악을 접하고서 처음으로 ‘온전히 나만의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아리랑’이라는 앨범 제목을 접했을 때도 그는 곧장 공감했다고 했다. “고국에도 아리랑과 비슷한 정서를 가진 음악이 있어요. 이번 앨범을 들으며 고향 생각이 나 눈물이 났습니다. 아미들은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감정인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어요.”

그는 특히 BTS가 한국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태도에 의미를 부여했다. “BTS는 자신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줬어요. 타인들이 기대하는 뻔한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했던 진정성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혹한 속 줄을 선 팬들의 헌신도 눈에 띄었다. 피어17 부두에 길게 늘어선 대기 줄 맨 앞에서 ‘입장 대기 1번’ 행운을 거머쥔 애나(25)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지난 20일 현장을 미리 찾아 동선을 확인한 뒤 번호표를 받았고, 공연 당일에는 새벽 5시부터 줄을 섰다. 긴장 탓에 숨을 헐떡이는 듯 보이자 괜찮은지 묻자,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며 웃었다. 역시 새벽에 도착했다는 에이비앤(32)은 “추운 것만 빼면 다 괜찮다”고 했다.

보스턴에서 온 켈시(32)는 BTS의 매력을 “인간적인 면모, 강렬하고 의미 있는 가사, 세심하고 깊이 있는 곡들이 더해져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연령과 국적, 직업은 제각각이었지만, “BTS의 음악이 삶을 버티게 해줬다”는 고백은 공통된 언어였다.

현장에는 ‘방탄 러너스 클럽(Bangtan Runners Club)’이라는 이름의 이색 팬 모임도 눈길을 끌었다. 오렌지색 보온용 러닝 판초를 단체로 맞춰 입은 패티(63), 알라인(63), 밴(28), 마이사(46)는 이번 앨범 콘셉트에 맞춰 각자 판초에 ‘킵 스위밍(Keep Swimming)’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우연히 달리기 대회 번호표에 BTS 멤버들의 이름을 적고 달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계기가 돼 결성된 모임으로, 뉴욕부터 캘리포니아까지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지만 ‘BTS 팬이자 러너’라는 공통점으로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새 앨범 타이틀곡 ‘스윔’의 메시지에 대해 진은 “감정의 파도 앞에서 멈추지 않고 헤엄치듯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며 “그런 걸 포함해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거센 강풍과 비, 얼어붙을 듯한 기온 속에서도 루프탑을 가득 채운 아미의 함성은 ‘멈추지 않고 헤엄치는’ 이들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스타일링에서도 BTS는 ‘글로벌’이 아닌 ‘한국’을 선택했다. 이날 멤버들은 랄프로렌, 슈프림, 할리 데이비드슨 등 미국 패션 브랜드의 의상을 입었지만, 가죽 재킷과 데님 곳곳에 한국 전통 문양 자수를 더하고 허리춤에 매듭을 다는 등 디테일로 정체성을 드러냈다. 뉴욕 한복판에서 미국 스트리트 패션과 한국 전통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리랑’을 통해 선보이려는 BTS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었다.

서울 광화문에서 컴백을 알린 지 이틀 만에 뉴욕 루프탑에 선 BTS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출발점과 현재 위치를 동시에 상기시켰다. 대형 스타디움이 아닌, 1천명의 ‘데이터로 증명된’ 팬들과 눈을 맞추는 자리를 선택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우리가 여기 있다는 점, 우리가 여기 다 함께 있다는 점”이라는 RM의 말처럼, 이날 피어17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나 규모가 아니라 ‘함께 있음’ 그 자체였다.

혹독한 날씨에도 밤하늘을 가른 함성과 떼창, 끝까지 자리를 지킨 아미의 얼굴 위로 떨어진 빗방울은 어느새 눈물과 뒤섞였다.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BTS는 뉴욕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다시 한 번 자신들과 팬들이 왜 서로의 이유가 되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렇게, ‘지금 여기, 다함께’라는 문장을 현실로 만들었다.

● 2026-03-22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vs “지나가는데 왜 검문하나”

경찰, BTS 공연 인파 관리(서울=연합뉴스)

BTS 광화문 공연을 둘러싸고 시민의 자유와 안전 우선 원칙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계기로, 과도한 통제에 따른 불편과 인권 침해 논란, 그리고 “사고가 없었으니 다행”이라는 반론이 엇갈리며 공론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연 이후 소셜미디어(SNS)와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공연과 직접 관련이 없는데도 강도 높은 통제를 겪었다는 불만 글이 잇따르고 있다. “광장을 그냥 지나가려 했을 뿐인데, 일일이 검문을 받아야 했다”는 경험담부터 “안전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 정도면 인권 침해 아니냐”는 문제 제기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대형 사고 없이 끝난 점을 우선 봐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아 여론은 팽팽히 갈리는 분위기다.

이번 인파 관리는 애초부터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원천 봉쇄’ 전략에 가까웠다. 경찰은 ㎡당 2명씩, 광화문광장 무대에서 숭례문 인근까지 인파가 빽빽이 들어찰 경우 최대 26만 명이 몰릴 수 있다고 보고 대비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밀집 상황에 대한 치안 조직의 ‘트라우마’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예측값 중 최대치를 상정한 방어적·보수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실제 집계된 인파는 이 예상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주최 측은 10만4천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고,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으로는 4만8천 명 수준이었다. 반면 경찰 6천700명을 포함해 공무원 1만여 명이 동원되면서 “과도한 인력 투입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같은 강경한 관리 태세의 배경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높아진 사회적 요구와 법·제도 변화가 겹쳐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인식이 중앙·지방정부 전반에 자리 잡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기업과 지자체가 중대재해·중대시민재해에 대해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안전관리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압박이 현장의 ‘최악 가정’ 기조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실제 공연 시작 전 광장 인근 새문안로 등에서는 인파가 도로를 가득 메우며 병목 현상이 빚어졌다. 뒤에서 밀려오는 힘에 떠밀리듯 이동하는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수의 공무원과 경찰이 즉각 개입해 동선을 조정하고 밀집도를 낮추면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은 “과잉 대비가 결과적으로 안전을 지켰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감(感)이나 최악 가정에만 의존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는 지적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인파 예측·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시간 이동 데이터, 교통량, 과거 유사 행사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인파를 보다 정확히 추산하고, 그에 맞춰 단계별 통제 수준을 조정하는 ‘선진형 인파 관리 체계’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BTS 광화문 공연은 대형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시민 자유 제한, 상권 피해, 집회·시위 위축 논란은 앞으로 대규모 도심 행사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안전 제일’과 ‘시민의 자유’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한국 사회가 어떤 균형점을 찾아갈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2026-03-22

‘26만 운집’ 전망에 1만 공무원 투입…BTS 광화문 공연, 과잉 동원 논란

공연 앞두고 보라색으로 물든 광화문(서울=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자체의 ‘과잉 대응’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가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측한 것을 근거로 휴일에만 1만 명이 넘는 공무원을 안전요원으로 투입했지만, 실제 인파는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되면서다.

22일 행정안전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따르면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에는 주최사 하이브 추산 약 10만4천 명이 운집했다. 이는 이동통신 3사(KT·SKT·LG유플러스)의 실시간 접속자 수에 알뜰폰 이용자와 외국인 관람객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다.

행안부 인파관리시스템이 같은 시간대 광화문 일대 인원을 추산한 결과는 약 6만2천 명이었다. 이 수치에는 현장에 배치된 공무원 1만 명이 포함돼 있지만, 외국인과 알뜰폰 이용자는 빠져 있다. 주최 측 집계와 비교해도 실제 관람 인파는 경찰과 서울시가 사전에 제시한 예측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경찰은 공연 당일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서울시는 20만∼30만 명이 광화문에서 시청역 일대까지 찾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서 숭례문 인근까지 인파가 가득 찰 경우 ㎡당 2명을 기준으로 인원을 산정해 이 같은 예측치를 내놨다.

행안부는 기관별 인파 예측을 토대로 안전대응계획을 수립했고, 공연 당일 현장에는 총 1만5천500명의 안전인력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2가 공무원이다. 경찰 6천700명, 서울시 공무원 2천600명, 소방 800명, 서울교통공사 400명, 행안부 70명 등 공무원·공공기관 인력이 1만 명을 넘었고, 나머지 약 4천800명은 하이브가 고용한 민간 인력이었다.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 행사에서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면서 지자체와 경찰, 소방의 현장 배치는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사기업이 주최한 무료 공연에까지, 실제 인파 규모와 동떨어진 예측을 근거로 공무원을 대거 투입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이 공무원 사회 안팎에서 제기된다.

세금 부담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9∼6급 일반 공무원의 초과근무 수당은 시간당 약 1만1천∼1만3천 원 수준이다. 비상동원이 아닌 경우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수당이 지급된다. 단순 계산으로만 1만 명이 4시간씩 근무했다면 초과근무 수당만 최소 4억4천만 원이 든다. 소방과 일부 지자체가 BTS 공연 근무에 최대 8시간까지 초과근무를 인정하겠다고 사전 공지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 예산은 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은숙 전공노 서울본부장은 통화에서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 공연에까지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공무원을 과도하게 행사에 붙잡아두면 정작 다른 공공 문제 발생 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이니까 당연히 봉사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과도한 동원이 비일비재하다”며 “이 때문에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선 사생활이 없고 근무여건이 나쁘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응급의료 공백 우려도 현실화했다. BTS 공연 현장에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경기·강원 지역의 구급차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서 별도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평소 수준의 적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종수 전공노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장은 “이렇게 대규모로 차출되면 빈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남아 있는 인력이 모든 구급 상황을 책임져야 하는데, 현장에서 신속히 처치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피해는 결국 응급환자와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질서 유지가 잘 되고 구급차 진입로만 확보된다면 굳이 현장에 대규모 인력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 이번 조치는 과잉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에 대해 행안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인기 그룹의 컴백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고, 중동 정세로 인한 테러 우려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부의 임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 유례없는 대규모 행사가 큰 사고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안전을 위해 불편과 수고를 감수해준 국민과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인파가 예측의 절반 수준에 그친 만큼,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 최우선’ 기조와 ‘합리적 인력·예산 운용’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공무원 과잉 동원이 반복될 경우, 안전 강화라는 명분 아래 또 다른 형태의 공공서비스 공백과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2026-03-22

BTS 광화문 공연 앞뒤로 편의점·백화점·면세점 매출 급증한 K팝 특수...‘대박 행진’

세계를 뒤흔든 방탄소년단(BTS) 광화문광장 공연(서울=연합뉴스)

돌아온 방탄소년단(서울=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무대를 함께(서울=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단순한 K팝 이벤트를 넘어 유통업계 전반에 ‘잭팟’을 안기며 이른바 ‘아미노믹스(Aminomics)’의 위력을 수치로 입증했다. 공연장 인근 편의점에서 명동 일대 백화점·면세점까지 매출이 일제히 급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류와 관광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영향권에 들어간 주요 유통업체들은 22일 일제히 ‘특수’ 성적표를 내놨다. 광화문 일대에 모인 실제 인원은 10만4천 명으로, 사전에 알려진 26만 명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소비 열기는 숫자 이상의 파급력을 보였다.

◇ 편의점 매출 최대 6.5배…생수 9.3배·앨범 214배 ‘팬덤 소비 폭발’

편의점 업계는 공연 당일 광화문 상권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CU에 따르면 공연 영향권에 있는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3.7배 증가했다.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대로변 3개 점포는 매출이 6.5배까지 치솟았다. ‘팬덤 소비’가 특히 두드러졌다. 매출 상위 1∼4위 품목을 모두 BTS 앨범이 휩쓸며 음반 매출은 전주 대비 214.3배 폭증했다. 응원봉용 AAA 건전지 매출도 평소보다 51.7배 늘며 5위에 올랐다.

야외 공연을 앞두고 간편식과 생수 수요도 폭발했다. 김밥 매출은 14.8배, 샌드위치는 12.5배, 삼각김밥은 9.8배 증가했다. 생수 매출 역시 9.3배 급증했다.

GS25는 광화문 인근 5개 매장의 매출이 전주 대비 3.3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멤버 진(JIN)이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긴(IGIN) 하이볼’ 매출은 18.4배 급증해 팬덤 파워를 입증했다. 쌀쌀한 날씨 영향으로 핫팩 매출은 58배, 보조배터리는 21배, 건전지는 36배 각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광화문·명동 상권 40개 점포 매출이 전달 대비 2.2배 늘었고, 핵심 점포는 7배까지 뛰었다. 치킨·군고구마 등 즉석식품 매출은 전주 대비 26.3배 급증했다. 이마트24도 광화문 일대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1.4배 늘었으며, 일부 점포는 4배 성장했다. 건전지(5배), 물티슈(3.6배) 등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다만 사전 인원 예측이 빗나가면서 과잉 발주된 재고가 남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당초 26만 명 운집이 예상됐지만 실제 집계는 10만4천 명에 그치면서, 광화문 인근 편의점에는 김밥·샌드위치 등 유통기한이 짧은 간편식 재고가 적지 않게 남았다.

◇ 명동 백화점·면세점도 ‘보라빛 특수’…외국인 매출 최대 2.9배↑

대형 유통 채널 역시 ‘아미노믹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공연을 전후해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K팝 굿즈와 K푸드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공연 준비 및 당일인 20∼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 매출은 2.4배로 더 가파르게 늘었다. 베이커리·디저트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고, 유입 고객이 패션 소비로 이어지면서 영패션 상품군 매출은 6배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19∼21일 명동 일대를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이는 ‘웰컴 라이트(Welcome Light)’ 행사도 진행해 분위기를 띄웠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공연 준비가 시작된 20일부터 당일인 21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신장했다. 장시간 야외 대기를 앞둔 팬들이 몰리며 즉석조리(델리)와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이 각각 2.8배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9배로 뛰었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도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4배 증가하며 ‘BTS 특수’를 누렸다.

면세점도 K팝 팬들의 집결지로 기능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케이-웨이브(K-WAVE)존’을 중심으로 글로벌 팬들을 끌어모았다. 20∼21일 매출은 전주 대비 1.5배 늘었고, 국적별로는 영국인 고객 매출이 3배, 미국인과 인도네시아인 고객 매출이 각각 2.7배 증가하는 등 방한 관광객의 국적이 한층 다변화됐다. BTS 굿즈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약 85% 증가했다. BTS 키링과 퍼즐은 물론 칫솔 세트, 일회용 밴드 같은 실용 굿즈까지 잇따라 품절됐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신장했다. 구매 고객 수가 약 27% 증가한 가운데 객단가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스타 체험 공간인 ‘스타에비뉴’ 방문객은 3월 평균 대비 16% 늘었다.

◇ “한 번으로 끝내지 말아야”…공연·도심 상권·관광 연계한 ‘지속형 아미노믹스’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K팝 공연과 도심 상권,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회성 ‘K팝 특수’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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