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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마트폰이 증언했다…삭제된 기록이 뒤집은 재판 결과

14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코우리 리친스는 남편 에릭(Eric)을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지게 하고, 남편이 알지 못한 채 가입한 생명보험금을 노린 혐의로 기소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스마트폰이 증언했다…삭제된 기록이 뒤집은 재판 결과

아이폰 검색 기록과 삭제된 문자 정황 등이 재판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타주 부동산 중개인 코우리 리친스(Kouri Richins) 사건에서 아이폰 검색 기록과 위치 정보, 삭제된 문자 정황이 남편 사망 사건의 핵심 증거로 작용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코우리 리친스는 남편 에릭(Eric)을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지게 하고, 남편이 알지 못한 채 가입한 생명보험금을 노린 혐의로 기소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수사기관은 2022년 3월 에릭이 숨진 뒤 몇 주 후 코우리 리친스의 첫 번째 아이폰을 압수했다. 이후 통신사 기록과 대조한 결과, 에릭 사망 전후 오간 문자 일부가 단말기에서 삭제된 정황이 확인됐다.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기록 역시 에릭이 숨지기 전 며칠간 리친스의 이동 경로를 뒷받침했다.

결정적 단서는 두 번째 아이폰에서 나왔다. 코우리 리친스는 2022년 4월 기존 기기가 압수된 뒤 새 아이폰을 구매했고, 이후 수상한 검색 기록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서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출신 민간조사관 크리스 코트로디모스(Chris Kotrodimos)가 증인으로 출석해 두 번째 아이폰의 검색 기록과 접속 페이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삭제된 메시지는 어떻게 복구되는가", "포렌식 분석가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어떻게 복원하는가" 등의 검색과 페이지 방문 기록이 포함됐다.

대포폰 포렌식에서는 생명보험금 지급 시기와 펜타닐 치명 용량 관련 검색 기록도 확인됐다. 또 연방 수사 여부와 사망진단서 발급 지연이 보험금 지급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사도 열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심원단은 결국 코우리 리친스에게 살인과 금융·보험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비슷한 사례는 다른 사건에서도 등장했다. 2024년 미네소타주에서는 서맨사 피터슨(Samantha Petersen)이 약물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아미시 마차를 들이받아 어린이 2명과 말을 숨지게 했다. 당시 휴대전화에는 사고와 형량 가능성을 검색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피터슨은 2025년 유죄를 인정한 뒤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고, 함께 있던 쌍둥이 자매는 각각 90일형을 받았다.

다만 휴대전화 기록이 항상 그대로 증거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저스틴 로스 해리스(Justin Ross Harris) 사건에서는 조지아주 대법원이 2022년 살인 유죄 평결을 파기했다. 검찰이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성적 사진과 메시지를 과도하게 제시해 배심원 판단에 부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해리스는 별도 혐의로 수감 상태를 이어가다 2025년 석방됐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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