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정우진 NHN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배태근·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사진=각사]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리더십 안정에 집중한다. 지난해 경영진 교체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성과가 검증된 기존 수장들을 다시 내세워 사업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24일)을 시작으로 넥슨(25일), 넷마블(26일), 카카오게임즈(26일), NHN(26일), 네오위즈(27일)는 각각 주주총회에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넥슨은 25일 주총에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2024년 3월 취임한 이 대표는 2024년 매출 4조91억원, 영업이익 1조1157억원, 2025년 매출 4조5072억원, 영업이익 1조1765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 함께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의 선임 안건도 상정한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한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다.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400만장을 돌파했다. 넥슨은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선임과 이 대표 재선임을 통해 글로벌 확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24일 주총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266억원, 영업이익 1조54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해 재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핵심 IP(지식재산권)인 'PUBG: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총 26개의 신작 파이프라인을 통해 준비 중인 '팰월드 모바일', 'NO LAW' 등 12개 작품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26일 주총에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신작 흥행의 영향으로 매출 2조8351억원, 영업이익 352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방 의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리버스'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SOL: enchant(솔:인챈트)', '몬길: STAR DIVE', '이블베인' 등 PC·모바일·콘솔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NHN은 26일 주총에서 정우진 NHN 대표의 4연임 안건을 다룬다. 지난해 매출 2조5163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정 대표의 연임도 확실시 되는 전망이다. 정 대표는 오는 24일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디시디아 듀엘룸 파이널 판타지', 일본 유명게임 '도검난무'의 IP를 활용한 '토파즈' 등 3종 이상의 신작을 통해 게임 부문 성장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주총에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연임을 추진한다. 지난해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한 대표는 이번 임기를 통해 리더십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게임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재정비해온 한 대표는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통해 '오딘', '아키에이지' 등 핵심 IP를 PC·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또 '갓 세이브 버밍엄',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등 여러 신작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27일 주총에서 김승철·배태근 공동대표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P의 거짓: 서곡', '셰이프 오브 드림즈' 등 PC·콘솔 신작의 흥행으로 연간 매출액 4327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내러티브 기반 IP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P의 거짓 시리즈 차기작 개발에 착수했고 '안녕서울: 이태원편' 등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대표이사 재선임에 나선 것은 장기간 개발에 걸친 신작들의 사업 안정성 및 연속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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