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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슈퍼주총위크' SK하이닉스 곽노정 "미국 상장, 100조 이상 실탄 확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100조원 이상 순현금 확보에 나선다. 곽 사장은 25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식 시장이자 글로벌...

'슈퍼주총위크' SK하이닉스 곽노정 "미국 상장, 100조 이상 실탄 확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에 나선다.

곽노정 사장은 25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식 시장이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미국에서 SK하이닉스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7배로 마이크론(12.1배)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57%로 미국 마이크론(21%)보다 2배 이상 앞선다.

곽 사장은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자금 조달 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순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곽 사장은 AI 시대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재무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서 글로벌 고객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강화된 재무 체력이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부터 경기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4기 팹을 구축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원래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 질문도 쏟아졌다. ADR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예탁결제원 등 국내 보관기관에 맡기고 이를 담보로 미국 현지 은행이 발행해 유통하는 ‘대체 증권’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9일 보유 자사주 2.1%(12조2400억원 상당)를 전량 소각했다. 이에 ADR 발행을 위해선 자사주 매입 또는 신주 발행 등이 필요한데 자금조달이 목적인 만큼 신주 발행에 무게가 쏠린다.

곽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공모 규모나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세부 사항이 결정되면 주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상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무조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투자와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가 가능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차선용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고승범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최강국 법무법인 가온 변호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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