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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술 대신 제로콜라”…주류시장·동네 술집 ‘휘청’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 문화가 바뀌면서 이른바 '개강 특수'도 실종되고 있습니다.

“술 대신 제로콜라”…주류시장·동네 술집 ‘휘청’

[앵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 문화가 바뀌면서 이른바 '개강 특수'도 실종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류업체와 주점 등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풍경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녁 시간 광주의 한 대학가 고깃집.

잘 구워진 고기에 소주나 맥주 대신 음료를 마시는 이들이 눈에 띕니다.

식사만 하는 손님도 적지 않습니다.

[손경완·전도형·이수원/대학생 : "어쩌다 한 번씩은 먹기도 하는데, 자주 먹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박시현/대학생 : "술자리는 있긴 한데 아무래도 마시는 양 자체가 과거에 비해서 줄어든 거 같기도 해요."]

이른바 '개강 파티'가 열린 대학가 한 주점...

소주와 맥주를 들이키는 학생들 사이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습니다.

[김도림/대학생 : "(술을) 원래 먹었는데, 개강하고 시간이 지나니까 술에 취하는 제 모습이 싫어서 잘 안 먹어요."]

NH농협은행이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20대의 일반주점 이용 건수는 3년 전보다 52% 감소했습니다.

전체 주점 이용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34%에서 25%로 낮아졌습니다.

주류 출고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백98만 8천 킬로리터.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300만 킬로리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여파에 동네 술집들도 올해 3월 기준 2만 8천여 곳으로, 1년 사이 9.6% 줄었고, 코로나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주점들은 젊은 층이 찾는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를 늘리고, 주류업계는 낮은 도수 술과 무알코올 술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양충호/전남대 상대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장 : "주류 회사들도 제로, 라이트, 논알코올 술을 많이 가게에 비치해 놓고 현재 많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라진 술문화에 지역 상권과 주류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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