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원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남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에게 순천대 선정 무효화를 요구했지만, 민 시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면담 뒤 “결론적으로 실패했다”며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의대 등 여러 문제로 민형배 통합시장과 진도 녹진 명량대첩 축제장 별실에서 행사 시작 전 1시간10분간 면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순천대를 전남 국립의대 후보대학으로 선정한 결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정의와 공정을 위배한 순천대로의 결정은 무효화 선언을 요구했다”고 적었다.
심사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심사기관에서도 이런 불법적인 서류로 심사한 것은 불공정 심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 시장은 박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민 시장께서는 사실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는 대로 순천대로 확정할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민 시장이 목포 지역을 위한 별도 대안을 제시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민 시장은 대안으로 순천대보다 더 훌륭한 의과대학 병원 혹은 서울의 빅5 병원 분원을 목포로 유치하겠다고 했다”며 “실제로 몇 개의 병원을 접촉하고 있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설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저와의 면담은 실패했고 매우 완강한 자세였다”며 “강성휘 목포시장, 김원이 의원과 공유하겠다”고 했다.
전남광주시는 지난달 30일 순천대를 국립의대 후보대학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탈락한 목포대와 서남권 지자체·정치권은 심사가 불공정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 의대 유치를 둘러싼 갈등은 지역 간 경쟁을 넘어 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법원 판단과 전남광주시의 후속 절차에 따라 순천대 확정 여부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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