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인프라·에너지 해외 진출 전략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인프라·에너지 분야 해외 진출 지원 전략 마련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인프라·에너지 해외 진출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재건 수요 대응과 인공지능(AI) 투자 흐름 선점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부 부처와 건설·에너지·항공 등 산업계,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수출입은행은 특히 투자개발형 사업, 데이터센터,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인프라·에너지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지원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기획·금융·운영까지 참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앞으로는 재무적 투자자와의 공동 투자로 지분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도 금융 지원이 가능해지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수출입은행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도 확대됐다. 이를 통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초대형 인프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 금융 지원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수출입은행은 장기 금융과 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항공유(SAF)는 항공산업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 부각됐다. 기존 항공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점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산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평가됐다. 참석자들은 초기 투자 부담과 원료 공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기업의 투자, 시공, 장기구매계약 등 전 단계에 걸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이번 논의에서 도출된 금융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AI·기후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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