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수자원공사서 AI 기술 수출 계약
AI 기술로 연간 110억원 규모 운영비 절감
데이터 실시간 분석…에너지 사용 최적화
[아시아타임즈=옥한빈 기자] K-물기술이 정수장 설비에 더해 '운영기술'까지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베트남 호찌민의 핵심 정수장에 인공지능(AI) 운영기술을 수출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 실증한 디지털 물관리 모델이 첫 해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8일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을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1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8일 경기 화성권지사에서 베트남 호찌민시 수도공사와 켄동 정수장에 AI 정수장 운영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켄동 정수장은 호찌민시 수도공사(SAWACO) 자회사인 켄동(Kenh Dong) JSC가 운영하는 핵심 급수시설로 하루 20만㎥ 규모 정수 능력을 갖췄다. 이는 약 38만가구에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업 규모는 약 11억원이며 약품주입 공정 자율운영화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 구축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계약은 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성정수장에 적용해 운영해 온 AI 정수장 기술이 해외 현장에 상용화되는 첫 사례다. 이 기술은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약품 주입량과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겨냥한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광역정수장 43개소에 AI 정수장 기술을 확산하는 과정에서 연간 110억원 규모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측이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현지 물 수요와 운영 부담이 있다. 베트남은 연평균 강우량과 하천 유량이 많아 수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인식되지만 실제 사용가능한 물의 양은 부족한 상황이다.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총 잠재 지하수 자원은 연간 약 910억㎥ 중 이용가능한 담수 매장량은 연간 약 220억㎥에 불과하다.
이에 더해 베트남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염수침투 등의 문제도 안고 있어 재작년 베트남 정부는 가뭄과 염류화로 인한 담수 부족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까지 했다.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의 물 수요량이 가정·공업용 소비를 합쳐 연간 약 1224억70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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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측과 기술 도입을 협의해 왔고 이번 계약으로 정수처리 공정 최적화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또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물관리 기술과 함께 국내 민간 물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2024년 화성 AI 정수장으로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등대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AI 정수장 국제표준 개발 제안이 ISO/TC224 회의에서 승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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