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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 특집] '수원 방문의 해' 글로벌 관광도시 빌드업

지난 4월 수원을 관광한 박지성 선수 등이 수원화성 장안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품도시 매력 알리기…축구 레전드도 어시스트

활발한 외국인 마케팅

메가채널 협업…박지성·맨유 출신 선수 초청

수원화성 투어 콘텐츠, 유튜브·SNS에 공유

해외 인플루언서 홍보 영상 지원…현지 호응

특별한 관광상품 개발

전통 체험 후 스포츠 관람 '스포츠 로열 투어'

미식·웰니스 상품 등…대만 예능 촬영 계획도

편리한 인프라 구축

모바일 결제 개선…3만여 가맹점 해외 간편결제

지역 거주 외국인, 자국민 맞춤 안내 서비스 등

지난 4월 수원을 관광한 박지성 선수 등이 수원화성 장안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슛포러브

지난 4월 19일 박지성 선수와 함께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월드클래스 축구 스타들이 수원을 찾았다. 박지성 선수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 수원으로 옛 동료들을 초청해 지역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수원시가 글로벌 메가 채널과 협업해 추진한 행사다. 역사와 문화, 스포츠를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앞세운 수원시는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에게 수원의 매력을 알리라'는 목표 아래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박지성 선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기를 함께한 13명의 레전드 선수들은 수원을 자유롭게 누비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체험했다. 연무대에서 국궁을 체험하고, 화성어차를 타고, 수원화성 성곽을 걸으며 도심을 둘러봤다. 장안문 옹성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뒤 수원의 대표 음식인 왕갈비도 맛봤다. 수원의 대표 관광자원을 하루 일정에 압축한 코스였다.

지난 4월 수원을 관광한 박지성 선수 등이 연무대에서 국궁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슛포러브

이 모습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 2편은 조회수 300만회를 훌쩍 넘기며 국내외 축구팬은 물론 세계인에게 수원의 매력을 알렸다. 참가 선수들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원 여행 콘텐츠를 공유했다. 프랑스의 에브라, 영국의 퍼디난드, 네덜란드의 반데사르, 브라질의 안데르송 등 각국의 축구 스타들이 자국 언어로 수원을 소개하면서 수원 방문의 해 브랜드도 자연스럽게 해외에 노출됐다.

홍보 효과는 실제 관광지 이용 증가로도 이어졌다. 맨유 레전드 선수들의 국궁 체험 영상이 공개된 이후 연무대 국궁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원시에 따르면 국궁 체험 이용객은 지난해 5월 5153명에서 올해 5월 6871명으로 33.3% 증가했다.

수원시는 해외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콘텐츠 제작도 확대하고 있다. 한-튀르키예 국제부부가 화성행궁과 행리단길을 여행하는 영상, 한-일 국제부부가 남수헌과 수원미디어센터를 소개하는 콘텐츠, 한-일 커플이 한복을 입고 통닭거리와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는 영상, 일본인 1인 여행 크리에이터가 광교 일대를 여행하는 콘텐츠 등을 제작 지원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제작된 수원 관광 홍보 영상은 누적 15만회가량 재생됐으며 현지 구독자들의 호응과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스포츠 로얄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수원을 관광한 뒤 스포츠 경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수원시는 앞으로도 국제 크리에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원의 매력을 알리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수원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다시 찾거나 주변에 추천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포츠와 웰니스, 미식을 결합한 수원형 관광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표 상품은 스포츠와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수원 스포츠 로열 투어'다. 궁중다과 만들기와 국궁, XR버스 체험을 즐긴 뒤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수원의 응원 문화를 경험하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구단과 연계해 하루 동안 수원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여행사를 통한 외국인 단체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 통닭거리를 중심으로 한 'K-헤리티지 미식 여행',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웰니스 프로그램인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는 여정' 등 외국인 맞춤형 관광상품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원시 공식 캐릭터 수원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지난 3월 경기관광공사와 협력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결과 이틀간 네 차례 방송으로 1천633만뷰 이상의 시청수를 기록했다. 중국인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가 수원 스타필드 내 스튜디오에서 대형 쇼핑몰과 행리단길, 통닭거리 등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며 중화권 관광객에게 수원의 매력을 알렸다.

일본 교육여행단을 대상으로 팸투어도 운영해 수원을 수학여행지로 소개했고, 오는 8월에는 대만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지원해 수원의 명소와 미식을 해외에 알릴 예정이다. 향후 현지 여행사들이 수원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수원을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소비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모바일 결제 환경을 정비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로페이 운영사와 협력해 글로벌 결제망을 연동했다.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업데이트만으로 20개국 67개 해외 결제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 수원 관광업소 밀집지역 3만7000여 개 가맹점에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스포츠 로얄 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원화성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는 수원역과 행궁동, 인계동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지역의 5000여 개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사용하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과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원 관광을 적극 홍보했다.

또 가맹점에는 글로벌 간편결제 홍보 키트를 배부해 해외 결제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알리페이 앱에서는 수원 전용 혜택과 함께 팔달구 행궁동과 수원화성을 '수원 필수 관광지', 장안구를 '클래식 SNS 핫플레이스'로 소개하는 홍보 이벤트도 운영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애플페이 등 비접촉 결제를 선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3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관광객 결제 편의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수원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과 해외 자매도시가 함께 수원을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원 방문의 해 공식 시민참여기구인 시민추진단에는 캄보디아, 일본, 중국, 베트남, 몽골, 엘살바도르, 콩고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이주민 10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관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외국인의 시각에서 관광 불편 사항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8월에는 외국인 주민이 자국 관광객에게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는 '새빛 글로벌 프렌즈'도 출범한다. 20개국 140여 명이 참여해 실전 교육을 받은 뒤 자국민에게 한국 문화와 수원의 매력을 자국어로 안내하는 민간 관광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수원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시민추진단 발대식 및 토론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국제 자매도시를 활용한 해외 홍보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는 클루지나포카, 프라이부르크, 타운즈빌 등 자매도시 행사에 홍보단을 파견해 수원 방문의 해를 알렸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주요 관광거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원을 홍보하고 일본과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옥외 광고도 추진하며 해외 관광 수요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이 보유한 역사·문화·미식·스포츠 자원을 세계인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높아진 K-문화에 대한 관심이 수원 방문과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준희 기자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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