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4억9,000여만 원 투입해 정비 마친 조형물
"전임 단체장 임기말 무리하게 추진"…"공식 확정 안돼"
전남 완도군이 약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관문 상징물(조형물)을 두고 최근 철거 및 재교체설이 확산되면서 예산 낭비와 행정력 낭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25년 5월부터 '완도 관문상징물 구조안전진단 용역'(2,475만원)을 시작으로 디자인 개발 용역(3,150만원), 실시설계 용역(2,250만원)을 잇달아 진행했다.
완도 관문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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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6년 2월부터 6월까지 관문조형물 변경 제작·설치(3억9,049만원)를 비롯해 전기공사(612만원), 미디어파사드 영상 제작(1,551만원) 등 총 4억9,000여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관문 조형물 정비 사업을 완료했다.
해당 사업은 추진 초기부터 전임 군수의 임기 종료 및 이임을 앞둔 시점에 무리하게 추진됐다는 지적을 받으며 구설에 올랐던 사업이다. 추진 과정에서도 기존 구조물의 안전진단 및 설계도서 부재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문제는 공사가 마무리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군 내부에서 해당 상징물의 철거나 전면 교체를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단체장 교체 및 군정 방향 변화에 따라 전 임기 말 무리하게 정비했던 수억 원짜리 상징물을 또다시 손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지역 일각에서는 "전임 단체장이 임기 말에 무리하게 제작을 추진한 것은 문제"라며 "하지만 군정 슬로건이나 단체장의 성향이 바뀔 때마다 수억 원의 혈세가 들어간 시설물을 또다시 철거·변경하려는 것도 전형적인 예산 낭비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도를 상징하는 브랜드와 관문 심벌을 만들기 위해 수억 원이 들었는데,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작한다면 그야말로 예산 낭비"라며 "기존 구조물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문구만 최소한으로 수정하는 등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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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완도군 관계자는 "현재 관문 상징물 철거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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