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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수시 대화’ 손잡은 김민석-장동혁…조희대-부동산엔 날선 신경전

여야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대표 취임 후 첫 회동에 나섰다. 여야 대표가 따로 회동한 것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을 거친 데다 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의 대표 회동을 피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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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8.24 [서울=뉴시스]

“끊어질 수 없는 대화의 다리를 이어갔으면 한다. 정례화, 상시화를 넘어 (여야 대표 회동을) 수시화하면 좋겠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여야 대표실이 멀지 않지만 그동안 대화가 없었다. 수시로 대화하자는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여야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대표 취임 후 첫 회동에 나섰다. 여야 대표가 따로 회동한 것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을 거친 데다 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의 대표 회동을 피해 왔기 때문이다.

여야 대표는 ‘수시 대화’에 공감대를 이루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동을 시작했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과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등 주요 현안을 두고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장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당 대표 직속 대통합추진단도 설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구조적 다수’를 강조한 이후 외연 확장을 내걸고 당 대표로 선출된 김 대표가 본격적인 확장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 소통은 공감, 대법원장 두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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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저는 장 대표를 실제로 좋아한다”며 “한국 정치에 있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필수적인 리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원의 안정적 지지를 받고 계신 제1야당 리더이시고 평소에 뵐 때마다 따뜻하고 늘 미소 지어 주신다. 인품이 좋으시다”라고 장 대표를 추켜세웠다. 회동 전엔 김 대표가 장 대표에게 먼저 “머리 스타일 바꾸셨느냐”고 대화를 건네기도 했다.

장 대표도 “수시로 대화하자는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행정부를 견제할 때는 야당과 힘을 합쳐서 그 기능을 함께 감당해 달라”고 당부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비판으로 날을 세웠다.

특히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향한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에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과 갈등 끝에 대법관 임명 제청을 수용한 사례를 예로 들며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정당인 만큼 사법부 독립, 법치주의 수호 관점에서 이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20여 년이 지난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의 결단이 아니라 전체적인 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준이 정상화돼야 된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해선 “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다면 국가재정법의 기본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취임 전에는 용산공원을 시민에게 완전 개방하고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했는데, 최근 정부 발표를 보면 반대로 가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추가 세수 50% 정도는 중산층과 서민, 청년을 위해 사용하자는 장 대표의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는 여야가 함께하는 토론의 틀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 金 “신속한 전방위 연대, 통합, 확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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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며 각자의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는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개혁·진보 정당들과는 미래를 향한 연대의 다리를 놓겠다”며 대통합추진단 출범을 알렸다.

추진단장은 박범계 의원이, 추진단 산하 진보연대분과위원장과 조국혁신당 연대분과위원장은 각각 진성준 의원과 이해식 의원이 맡는다. 영입확장분과는 황명선 의원과 이소영 의원이 공동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김 대표는 “대대적이고 신속한 전방위 연대, 통합, 확장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김 대표의 통합 행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신장식 대표는 이날 김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양당 사이에 아물지 않은 상처부터 치유해야 한다. 신뢰가 회복돼야 하고 연대에서 원칙과 기준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흡수 합병’을 언급한 것에 대한 앙금을 드러낸 것. 박병언 대변인은 “이해식 의원을 우리 당 연대 담당 위원장으로 지명했는데 협의 없는 일방적인 지명에 일부 유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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