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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비하다 진 영국, 공수 다 진 프랑스…3·4위전 벼랑 끝에서 만난다

6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린 잉글랜드와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프랑스가 결승전이 아닌 3·4위 결정전에서 만난다.

수비하다 진 영국, 공수 다 진 프랑스…3·4위전 벼랑 끝에서 만난다

투헬 감독 ‘지키는 축구’ 비판대에

프랑스 스타군단, 스페인에 무기력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확인 무대

6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린 잉글랜드와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프랑스가 결승전이 아닌 3·4위 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팀은 19일 오전 6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고, 프랑스는 스페인에 0-2로 완패했다.

잉글랜드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후반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을 포기하듯 수비에만 매달렸다. 아르헨티나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끝에 경기 막판 두 골을 허용했다.

영국 언론의 비판은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집중됐다. 수비수를 추가하고 파이브백으로 전환한 선택이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편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아르헨티나는 의지를 보였고 투헬은 두려움을 보였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투헬 감독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도 “수비 전환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해리 케인(사진 왼쪽)은 “1-0으로 앞선 뒤 승리를 지키려고만 했다”며 “이 수준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충격은 더 크다.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15일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정상적인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패스 속도와 기술, 압박에서 스페인을 따라가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와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가 포진한 공격진도 사실상 봉쇄됐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대표팀이 무너졌다고 평가했고, 르몽드는 집단적 실패로 규정했다. 프랑스 선수들도 판정이나 운을 핑계로 삼기 어려웠다. 음바페는 상대의 흐름을 끊겠다는 경기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라얀 셰르키도 자신들의 경기력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3·4위전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 치르는 경기다.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져 있고 목표도 흐려지기 쉽다. 우승후보였던 팀일수록 동기부여는 더 어렵다.

잉글랜드에는 최소한 분명한 목표가 있다. 프랑스를 꺾으면 1966년 우승 이후 월드컵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한다. 1990년과 2018년에는 모두 4위에 그쳤다.

잉글랜드가 보여줘야 할 것은 공격성이다. 아르헨티나전처럼 리드를 잡은 뒤 수비 숫자만 늘린다면 준결승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복할 수도 있다. 프랑스에는 데샹 감독과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랜 기간 대표팀을 이끈 감독에게 패배가 아닌 승리를 안겨주려면 선수들이 3·4위전의 무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음바페의 골든부트 경쟁도 변수다. 음바페는 메시와 함께 8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결승전을 남겨둔 메시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만큼 프랑스가 공격적으로 운영할 이유가 있다.

어쨌든 3·4위전은 두 팀의 월드컵 실패를 지워주지 못한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까지 무너지면 비판은 더 거세진다.

3·4위전은 두 강호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보다 패배 뒤 얼마나 냉정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경기가 되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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