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수백억 원 들여 방치…졸속 행정에 ‘빚 눈덩이’

남원시가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며 만든 시설물들이 제대로 활용도 못 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 들여 방치…졸속 행정에 ‘빚 눈덩이’

[앵커]

남원시가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며 만든 시설물들이 제대로 활용도 못 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한데, 졸속 행정으로 인한 예산 낭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원시가 함파우 유원지 안에 170억 원 넘는 예산을 들여 2023년 12월 준공한 복합 문화관입니다.

춘향과 몽룡, 예로부터 이어져 온 사랑 이야기 등을 주제로 전시관과 야외 정원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실내 공간은 텅 빈 채, 3년 가까이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 전시 공간을 꾸밀 '콘텐츠 제작' 민간사업자 선정 문제로 소송이 일면서 벌어진 일인데, 예산 65억 원이 새로 들어가는 이 사업에, 1심 법원은 남원시 손을 들어줬고, 업체가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입니다.

[노경록/남원시 관광과장 : "협상에 의한 계약 과정에서 업체와 분쟁이 일어나서 지금까지 소송 중에 있습니다. 일체의 소송 과정이 완료되면 최단기간 내 마무리해서 옛다솜 이야기원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게…."]

남원시가 최종 승소하더라도 법적 다툼을 초래하고 장기간 시설 방치에 이른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테마파크 모노레일 사태 역시 마찬가지.

대출금과 이자 등 525억 원을 물어주고도,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해 또다시 소송에 나서며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상현/남원시의원 : "수백억, 수천억 (원)이 들었는데도 정작 시민한테 오는 혜택은 전혀 없었고요. 더불어 관광객 유치에도 실패를 했다. (사업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올해 예산 기준, 남원시의 재정자립도는 8.8%.

스스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 능력이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부채 규모는 2021년 290억 원에서 지난해 887억 원으로, 4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문영식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