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가뭄 속에 또다른 문제는 바로 녹좁니다.
낙동강에도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점의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주민의 소변에서 녹조 독소까지 검출됐습니다.
백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물이 온통 탁한 초록색입니다.
물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초록빛을 띠고 있습니다.
해평과 강정·고령 지점의 조류경보는 최근 '경계'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해마다 기승을 부리는 녹조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더 뒤숭숭합니다.
환경·시민단체의 조사에서 낙동강 유역 주민의 소변 90건을 조사한 결과, 17건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낙동강 인근 주민/음성변조 : "불안하지. 먹는 물인데 그래. 나는 밥도 전부 다 수돗물 가지고 먹는데..."]
정부는 녹조를 줄이기 위해 최근 낙동강 하류 4개 보의 수문을 순차적으로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가뭄 때문에 계획만큼 물을 방류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대했던 30% 수준의 저감 효과는 없었습니다.
[최기석/대구환경운동연합 : "보 수문을 조금 개방해서는 충분한 유량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면 개방을 통해서..."]
농업용수 등도 부족해 보를 전면 개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우선 가축분뇨, 야적 퇴비 등 녹조를 키우는 영양염류가 강으로 유입되는 것부터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조재희/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 팀장 : "'오염원을 이제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조금 더 중점을 두자'라고 가을철에도 특별 점검 기간을 조금 확대해..."]
9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녹조를 줄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백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