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후보, “이재명 정부 성공의 뒷받침이 되겠다”
김민석 후보 1위 탈환, “남은 경선 이기겠다. 바람이 분다”
정청래 후보, “내가 민주당 적장자다”
김민석 후보 인천·제주 경선으로 1위 탈환
최고위원 후보 순위 변동 없이 최민희-박선원 1위 싸움 치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수도권 첫 관문 ‘인천’에서 김민석 후보는 ‘승기’를, 송영길 후보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청래 후보는 다시 ‘도약’을 외치며 2라운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인천·제주 순회 경선을 마쳤다.
민주당은 8일 오전 제주에 이어 오후 인천에서 순회 경선을 치렀다. 제주와 인천은 전국 당원의 약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상징적 의미는 크다. 호남지역 민심이 크게 작용하는 ‘제주’와 수도권 ‘인천’에서 경선 결과를 토대로 호남·수도권의 당심과 민심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인천 경선 결과는 송영길 후보 제주 7.47%·인천 11.63%, 정청래 후보 제주 39.89%·인천 43.27%, 김민석 후보 제주 52.64%·인천 45.098%로 집계됐다. 인천 투표율은 지난 순회 경선 지역보다 높은 53.27%를 기록했고, 제주는 37.58%에 머물렀다.
제주·인천 경선은 3명의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모두에게 상징적으로 다가선다.
국회의원 6선과 인천시장을 역임하는 등 인천이 정치적 고향인 송영길 후보는 이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지만 향후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호남 곳곳을 돌며 당심을 자극하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인천 경선 직후 서울 신촌 스타광장으로 옮겨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신촌거리 치맥 토크쇼를 벌였다.
이날 합동연설에서 송영길 후보의 발언 또한 주목받았다.
송영길 후보는 “뼈 해장국도 세 번 끓이면 국물이 안 나온다. 뭘 또 나오려고 하냐. 앞으로 우리가 하겠다”며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때와 같이 정청래 후보의 연임 도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검찰 개혁을 상당 부분 완수했으니 이제 정청래 후보의 역할론은 끝났다는 것이다.
김민석 후보는 제주·인천에서 1위를 탈환하며 남은 전남·광주·전북과 서울·경기 경선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화제주! 글로벌인천! 승리의 격려에 감사드린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통합과 비전을 강조했다. 대통령님과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검증된 국정역량의 안정감을 평가해주셨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몸은 더 낮게, 책임감은 더 크게 하고 대체불가 민주당의 든든한 당대표가 되도록 전심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친명계인 두 후보 중 김민석 후보는 당 대표 굳히기 전략으로 안정감 있는 선거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이고, 송영길 후보의 친청계를 향한 발언 수위는 더욱 강하고 선명성이 두드러졌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송영길 후보의 과거 탈당 전력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 적장자 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인천 경선으로 다시 김민석 후보에 밀리며 남은 순회 경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SNS에 “제주, 인천에서 석패했다”며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권리당원들의 열정으로 간발의 차이로 뒤처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격차는 불과 1432표차, 1%p내로 남은 결과는 안갯속이다.
최고위원 후보 간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최민희 후보가 1위를 달리고, 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순으로 5명인 당선권이 집계됐다. 이날 경선에서 인천 부평구갑을 지역구 박선원 후보가 최민희 후보를 약 750표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인천시당 위원장으로 친명계인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이 당선됐다. 이에 남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당심과 민심이 인천과 엇비슷할지 아님 3라운드 마지막 주에서 새 돌풍이 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민주당 인천의 한 정치인은 “솔직히 인천시당 위원장 후보를 친명계와 친청계 등 계파로 분류하긴 쉽지 않다”며 “인천 결과가 남은 서울과 경기와 연동될지 또한 민주당 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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