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입 논술에서 AI와 연결된 스마트 안경을 쓴 수험생이 잇따라 적발됐죠.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수능 시험에서도 같은 유형의 부정행위가 우려되는데요.
시험 감독관을 맡을 교사들이 정부의 스마트 안경 단속 지침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출시된 스마트 안경입니다.
초창기 스마트 안경보다 테가 더 얇아져 일반 안경과 모양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해 수능 영어 듣기 평가를 들려줬더니,
["We took a walk through museum…."]
번역된 한국어 문장이 바로 눈앞에 뜹니다.
모양새도, 기술도 더 고도화된 겁니다.
최근 대입 논술 고사장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자, 다음 달 수능 시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응시자가 55만 명이 넘는데 스마트 안경을 썼는지 일일이 가려내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교육부는 시험 감독관이 스마트 안경의 특징을 숙지한 뒤 육안으로 판별해 의심스러운 수험생을 잡아내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책임 전가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안경을 구별하기도 쉽지 않고, 자칫 엉뚱한 수험생을 잡았다가는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겁니다.
[현직 교사/음성 변조 : "AI 안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의심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로 인해서 시험을 잘못 봤다는 민원이나…."]
교원단체 등은 대입 시험에 전파 탐지기를 도입해 스마트 기기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중국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난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교진/교육부 장관/지난 7일 : "현장이나 주변 여건 차이로 인해서 올해는 아직 전파 탐지기를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스마트 안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데다 올 들어 토익을 비롯한 각종 시험에서 적발 사례가 속출했는데도, 정부가 늑장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유튜브 '테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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