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4천 명 넘게 실종되면서 수색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마가 덮쳐 소식이 끊긴 가족을 애타게 찾는 네팔 출신 제주 이주민을 임연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4년 제주로 이주한 네팔 출신 수니타 부룬 씨는 한시도 휴대전화를 놓질 못합니다.
지난 26일 발생한 네팔 대홍수가 고향 마을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100가구 남짓한 작은 마을에서 실종자만 50명이 넘는다고 말합니다.
[수니타 부룬/네팔 출신 이주 외국인 : "목소리 듣고 싶어도 연락 안 돼요. 마을 사람들도. 우리 가족만 아니고 마을 사람들, 친척들도 연락 안 되는 상태예요."]
수니타 씨 아버지도 홍수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수니타 부룬/네팔 출신 이주 외국인 : "마을 사람들도 못 찾았다고 얘기했는데. (아버지가) 산 쪽으로 막 울면서 혼자 (가서) 손자들을 찾고 있었대요."]
머나먼 타국에서 할 수 있는 건 연락 두절된 가족사진을 SNS에 올려 고국 지인들이 소식을 전해주길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수니타 씨와 같이 제주로 이주한 네팔 국적 이주 외국인은 천8백여 명.
이 가운데 대홍수로 가족이 실종돼 애가 타는 이들에 대한 통계는 아직 없습니다.
[타망 비벡/제주 네팔 커뮤니티 회장 : "가족이랑 전화도 끊기고.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지. 친척들이랑 연락을 못 하고 있고. 그런 분들이 수니타 씨 말고 다른 분들도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는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성금을 오는 11월 30일까지 모금합니다.
네팔 대홍수 희생자를 위한 추모회도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우리 이웃의 슬픔을 나눌 지역사회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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