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발묶인 유조선 7척 통항 노력 중"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 사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부 비축유를 풀지 않고도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1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재 확보 물량에 더해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도 일부 있다"며 "특히 5월 확보 물량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늘어 평시 도입량의 약 80%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정부 비축유를 방출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비축유 없이도 4월과 5월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유조선 7척의 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체 항로인 홍해 이용과 관련해서는 "청해부대 대조영함이 우리 선박을 호위하는 방안을 포함해 홍해 항로 활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한국 물량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약속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유 수입 다변화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원유와 함께 카자흐스탄 원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제성과 효율성뿐 아니라 자원 확보 자체가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원유 도입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다음 주 초 구체적인 물량과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4~5월에는 회복 수준이 약 80%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업계와 매일 점검하면서 안정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에는 공급망 안정화 사업에 8691억원이 반영됐다. 김 장관은 "나프타 가격 부담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까지 발생해, 수입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안을 긴급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헬륨가스 수급 역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으로 대체 물량을 확보해 6월 말까지는 반도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절약과 효율적인 사용"이라며 "이번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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